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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녹조 첫 관측…2022년보다 한 달 앞서

◀앵커▶
최근 낮 기온이 25도를 넘는 날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여름이 차츰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불청객인 녹조가 지난해보다 한 달이나 빨리 나타났습니다.

낙동강 하류에서 녹조 띠가 처음으로 관측된 건데요,

2022년보다 녹조가 일찍 나타난 데다 온실가스인 메탄가스로 추정되는 기포도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인근입니다.

유속이 느린 곳으로 초록색 알갱이가 띠를 이뤄 떠 있습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2022년 6월 18일 낙동강에서 첫 녹조 띠가 목격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가량 빨라졌다고 밝혔습니다.

더 상류인 화원유원지에서는 물속에서 기포가 올라오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메탄가스로 추정됩니다.


지난 4월에는 낙동강 녹조가 심화해 강바닥에서 지구온난화를 심화시키는 메탄가스가  올라온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박지형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녹조가 발생이 되면 그게 다 유기물이니까 
밑에 보 아래쪽에 퇴적물 형태로 퇴적이 되고 이런 혐기적(산소가 부족한) 조건이 형성되면 메탄이 생겨날 수 있는 그런 유리한 조건이 되는 거죠. 자연적인 어떤 수준에서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메탄 농도보다는 그 보가 있는 지점에서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이렇게 관측이 됐습니다."

환경단체는 4대강 사업 이후 대형 보에 낙동강을 가두면서 죽음의 강이 돼가고 있다며 보 해체로 강을 흐르게 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정수근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
"강이 흐르면 녹조는 사라집니다. 금강, 영산강에서 이미 확인이 된 사실입니다. 그래서 낙동강, 영남 주민들만 죽으라, 이런 뜻이 아니라면 빨리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 이른 더위에 녹조가 심상찮은 조짐이지만 아직 공식 조류경보는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강정고령보 인근 ㎖당 유해 남조류 개체수가 지난 15일 121에서 일주일 만에 7배 늘어나는 등 '관심 단계' 발령 기준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환경 당국은 오염원 유입을 막는 활동을 하고 있고 보 수문을 개방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
"하·폐수 처리 시설, 가축 분뇨 처리 시설 등에 대해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조류경보 발령 상황에 따라 조류 모니터링 및 취·정수장 관리 강화, 조류 제거 등 단계별 대응 체계를 마련해‥"

2023년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되는 가운데 해마다 되풀이되는 녹조가 더 빨리 나타나면서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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