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을 원수로 하는 수돗물에서 녹조로 인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습니다. 낙동강 물 자체에서도, 낙동강 인근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에서도, 낙동강에서 잡힌 물고기에서도, 낙동강에서 1km 이상 떨어진 아파트에까지 공기를 통해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기까지 했습니다. 어떤 위험이 있고,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야 할지 미국에서 연구하고 있는 여러 학자에게 알아봤습니다.
이지영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환경보건과 교수
Q. 녹조 위험한 이유?
녹조라는 거는 우리가 그냥 편의상 색깔이 초록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녹조라고 하는데, 거기서 나오는 그 독이 꼭 마이크로시스틴만 있는 건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신경독소 아나톡신, 삭시톡신 뭐 이런 것도 있고 BMAA도 있고 또 간에서도 마이크로시스틴도 있고 또 실린드로스퍼몹신이라는 것도 많이 알려져 있죠. 그래서 신장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Q. 마이크로시스틴은 어떤 독소?
마이크로시스틴은요 여러 가지 종이 있어요. 그래서 MC, LR, RR, 여러 개가 있는데 그중에서 LR이 간독성이 제일 높다고 알려져 있고, 또 간뿐만이 아니라 신장, 또 예를 들면 생식기?? 그러니까 동물 실험을 했을 때 그런데 다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또 급성으로 고농도에 노출이 됐을 때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배가 아프다거나 구토, 설사, 그런 메스꺼움, 예를 들면 목이 따갑고 기침을 한다거나 폐렴 증상을 보인다거나 굉장히 여러 방면에서 어떤 영향을 볼 수 있어요. 특히 만성인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기저질환이 있거나 노인이나 그런 경우는 간암까지 갈 수 있고요. 뭐 간경화가 된다거나 마이크로시스틴 같은 경우에는 그런 영향도 보일 수가 있죠.
Q. 실제 사례는?
4대강인 경우에 저희가 녹조가 많이 발생한 4대강 유역에서 녹조와 비알코올성 간질환 간의 연관성을 봤어요. 그래서 2012년 전과 후를 비교를 했을 때 한강을 제외하고 낙동강, 영산강, 금강 같은 경우에는 클로로필 농도가 유의미하게 증가를 했고요. 또 이 녹조 발생한 정도와 간 질환과의 관계를 봤을 때도 그 세 군데에서는 유의미하게 연관성이 나왔습니다.
한 주, 오하이오주만 저희가 15년간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을 했어요. 그래서 특히 녹조가 발생한 물을 원수로 쓰고 있는 지역과 또 녹조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그런 물을 원수로 쓰는 지역, 가장 연관성이 유일하게 나온 게 간암이었어요. 특히 그렇게 녹조가 발생한 물 가까이에서 사는 사람 1km, 5km, 10km 더 가까워질수록 간암 발생률이 높게 나왔습니다.
Q. 어떻게 인체로 흡수되나?
그러니까 마이크로시스틴이 일단 물에서 이렇게 번성을 해서 나타난 거기 때문에 물로 인한, 물을 먹음으로 인해서, 그런데 물은 대부분 정수가 되니까 정수된 물로의 노출은, 그로 인한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죠. 왜냐하면 정수가 잘 됐다고 가정을 하기 때문에. 그다음에 물 가까이서 레크리에이션을 한다거나 뭐 스포츠나 낚시나 아니면 거기에서 직업을 종사를 하거나 이런 경우에도 직간접적으로 우리가 먹을 수가 있고요.
또 하나는 코로 흡입을 하는 거죠. 코나 입으로, 그러니까 에어로졸 형태로 흡입(Inhalation)을 한다거나, 또 눈에 접촉을 한다거나, 아니면 직접 피부에 그래서 여러 가지 경로로 물과 음식이나 공기나 직접적인 접촉이나, 또 그 오염된 물로 작물을 키웠을 때, 아니면 오염된 물에서 자란 어패류를 먹었을 때, 그렇게 음식을 통해서, 또 어떤 영양보조제 같은 것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도 좀 많이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또 영양보조제가 들어가서 그걸로 음식을 만드는 그런 거를 먹었을 때 그런 식으로 노출이 되죠.
Q. 녹조의 다른 독소는?
그다음에 BMAA가 알려진 걸로는 파킨슨이나 알츠하이머병과 연관성이 있다고 밝혀져 있고요. 또 다른 독들도 많아요. 예를 들어서 피부에 어떤 독을 나타나는 그런 독들도 있고, 또 신장이나 이런 데 나타내는 그런 독들도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종이 우점종이냐에 따라 나타나는 어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여러 종류가 있죠.
그러니까 아나톡신, 삭시톡신은 뇌의 전달 어떤 과정 그런 거에 영향을 미쳐서 결국에는 급사를 하게 돼요. 그래서 아나톡신이 사실 물을 측정을 해봤을 때 마이크로시스틴보다는 훨씬 덜 빈번하게 나와요. 그런데 아나톡신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특히 동물 같은 경우에는 갑자기 그 높은 농도에 노출이 됐을 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렇게 급사를 한다거나, 또 그런 어떤 신경 독소에 노출이 되면 뭐 급사까지는 아니다 하더라도 갑자기 따끔거림, 이렇게 뭔가 저린 증상이 있거나 좀 약간 이 느낌이 무감각하다거나 그런 증상도 나타나고요. 또 예를 들면 침을 갑자기 흘린다든지 갑자기 말이 좀 약간 언어 장애가 있든지 그런 여러 가지 증상으로 나타날 수가 있죠.
Q. 녹조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사람뿐만이 아니라 거기서 사는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물고기나 조개류, 또 물고기와 조개류를 새들이 먹잖아요? 그래서 새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고 또 거기서 사는 야생동물, 그 물속에 있는 모든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고요. 또 그 물이 아니면 에어로졸을 통해서 그 주변의 토양으로 오염이 될 수도 있죠.
그래서 어떤 가축이나 동물들이 여기 미국 같은 데서는 보고가 되는 게, 예를 들어서 개들이 물에서 수영을 한다거나 이럴 때 그 남세균 그 어떤 스컴(Scum)을 한꺼번에 먹거나 그다음에 수영하고 나오면 게네들은 본능적으로 이걸 다 핥아먹잖아요? 그러면 그게 신경독소가 갑자기 높은 농도로 노출이 됐을 때 급사하는 경우가 종종 알려져 있어서, 저희 실험실에서도 한 6년 전쯤에 그걸 수의사들한테 알리기 위해서 저희가 수의사를 위한 워크숍도 개최를 했고요.
또 여기 보건부에서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여러 가지 증상이 있기 때문에 의사들을 교육하는 그런 프로그램도 보건부에서 하고 있어요. 그래서 진단을 똑바로 할 수 있게, 그리고 이게 원 헬스인 이유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동물, 심지어 식물, 작물 그다음에 전체적인 이 생태계가, 심지어 토양으로 가면 토양에 있는 미생물 군집까지 변화를 받기 때문에 이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서로 간에 긴밀한 영향이 있기 때문에 이거는 이제 원 헬스 이슈라고 보고 있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