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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 두 달여 앞···고민에 빠진 지지체

◀앵커▶
'고향사랑기부금법' 이라고 들어보셨죠?

소멸 위기에 빠진 지역을 돕기 위해 고향에 기부하면 세제 혜택과 함께 답례품을 주도록 한 법인데요.

시행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소멸 위기가 큰 지역일수록 고민이 크다고 합니다.

서성원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인구 10만 천여 명의 영천시에서 고향사랑기부 업무를 보는 부서입니다.

일찌감치 준비한 덕분에 9월 초 정부에서 시행령이 오자마자 기부금 모금과 운영에 관한 조례를 입법 예고했습니다.

기금 운용 계획과 심의위원회도 만들었고, 답례품 선정위 구성도 마무리 단계인 가운데 조만간 답례품 공고에 나서는 등 다른 시·군보다 발걸음이 빠릅니다.

◀손환주 영천시 세정과장▶
"기부하시는 분들의 선호도를 조사하고 특히 영천 와인과 과일 등 지역 특산품, 관광·문화상품을 잘 조합해서 시민들의 소득 향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군위군은 인구 2만 3천여 명, 울릉을 제외하면 경북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적어 소멸 위기감이 매우 큰 곳 가운데 하납니다.

조례 제정이나 위원회 구성이 한창이기는 하지만, 고민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다른 곳에 비해 출향 인사도 적은데 전화나 방문은 물론이고 향우회·동창회에서 적극적인 기부 권유도 못 하게 돼 있다 보니 당장 어떻게 홍보할지부터 막막합니다.

답례품을 어떤 걸로 할지도 고민입니다. 

기부 금액의 30% 이내에서 할 수 있다지만 농민이나 공급업체는 적은 반면 종류는 적지 않은 실정이라 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정하 군위군 재무과장▶
"상주나 의성은 마늘을 한다든지 아니면 곶감, 이게 전국적으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그거 하나만으로도 가능한데 저희 같은 경우는 다품종이다 보니까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그리고 이걸 1년 내내 공급이 될지 (걱정입니다.)"

경상북도도 최근 시·군 담당자 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송홍식 경상북도 세정담당관▶
"제품을 말리거나 제조해 유통기간을 늘리는 방법과 벌초 대행, 관광 여행 상품, 지역사랑 상품권 등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찾기가 쉽지 않은 소멸 위기의 작은 지자체들은 고향사랑 기부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보다 세심한 추가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CG 김현주)

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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