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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슬기로운 심장 생활-스포츠 심장의 이해 ⑬운동 전 검진해야 할 사항은?

다이어트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운동은 득이 아니라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데요. 특히 심장에 부담을 주는 경우 위급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위급한 상황을 피하고 튼튼한 심장을 유지하는 방법을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한성욱 교수와 알아봅니다.

[한성욱 심장내과 교수]
운동 경기 참여 전에 어떤 검진을 해야 하냐면, 운동 중 가슴 통증이 있었는지, 실신한 적이 있는지, 호흡곤란이 있었는지, 심장에 잡음이 들리는지, 고혈압이 있는지, 가족 중에 급사한 사람이나 심장병 있는 사람이 있는지, 그다음에 혈압과 심잡음을 측정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실정에서 어떤 검사들을 해야 할 것인가 하면 병력 청취와 가족력은 기본이고, 우리나라는 사실 의료 혜택이 좋지 않습니까? 그래서 심전도 검사 비용이 그렇게 비싸지 않거든요. 몇천 원만하면 되는 거라서 심전도를 안 찍을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심장 초음파도 지금은 상당히 많이 보편화된 상태고 또 외국과 비교해서 비용이 상당히 저렴합니다. 그래서 심장 초음파 검사도 안 해볼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35세가 넘으면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를 하는 것이 좋고, 또 요즘은 CT로 심장 혈관을 보는 기술들이 굉장히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여력이 되면 관상동맥CT라고 하는 심장 혈관 CT를 찍어서 심장 혈관 자체의 병이 있는지 보는 것들도 중요하고요.

심장이 두꺼워지고 커진 것이 진짜 스포츠 심장 때문에 생긴 것인지, 아니면 원래 갖고 있던 병 때문인지 구별하는 것은 전문가들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심장이 두껍고 튼튼한 상태가 오래갈 것으로 생각하지만, 나오는 결과들을 보면 결국은 심장에 손상이 갑니다. 그 손상은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과도한 운동은 결국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등도 이상, 엘리트 이상의 선수들은 운동하기 전에 검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오늘 얘기를 들으시고 내가 어느 정도의 운동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다음에 나는 어떤 위험성에 노출돼 있을까를 한번 인지하시고 전문가와 만나서 상담을 하시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래서 스포츠 심장 전문의는 운동선수가 어떤 증상을 호소하는지, 심장에 관련된 증상이 진짜로 이 사람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지 진료하고 찾아줄 수 있는 사람이고요. 심장 자체의 변성이 운동 때문에 생긴 건지, 심장병 때문에 생긴 건지 구별해 줄 수 있고, 또 운동 때문에 생기는 급성 심장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또 사실 심장병 환자는 어떻게 운동해야 하는지 지침이 별로 없잖아요. 그런 것들을 좀 더 과학적이고 현실적으로 알려드리는 역할을 하는 전문의가 스포츠 심장 전문의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네요.

(구성 김재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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