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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4시즌 삼성은 부활할 수 있을까? '오키나와 프로젝트'

개막 2연전을 승리했던 삼성라이온즈는 이후 승리 없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LG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 1무 2패에 이어, SSG랜더스와의 홈 개막 경기도 2연패로 시작했는데요.

리그 초반에 돌입한 삼성은 사실 지난 겨울 많은 고민으로 시즌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의 시작은 불펜이었죠. 38번의 역전패로 리그 최다를 기록했던 2023년의 악몽은 불펜 강화에 집중됐는데요. 두터워진 팀의 불펜으로 박진만 감독은 표정부터 밝아졌다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김재윤과 임창민의 영입으로 리그 최강 뒷문을 보유하게 된 삼성, 경험 많은 선수들은 어린 선수들에게 있어 전력 외적인 도움까지 기대되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이 막강한 불펜을 활용하는 리드 상황이 적다는 아쉬움도 큰 시즌 초반입니다.

젊어진 팀에 가장 큰 특징이 된 내야는 맥키넌의 합류와 이재현의 초반 공백이 가장 큰 특색, 1루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맥키넌의 활약은 삼성 타선 부활의 열쇠입니다. 이재현의 복귀가 가장 희망으로 기대되는 삼성의 내야, 반면 외야의 경우 김지찬 선수가 중견수에 자리하면서 새로운 변화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재현이 복귀가 절실한 삼성, 초반 내야 자원의 이어지는 부상 공백은 더욱 더 큰 고민이자, 숙제로 리그 초반 힘겨움을 더합니다.

지난 2005년부터 오키나와가 전지훈련의 메인 캠프로 자리한 뒤 삼성은 명가로서 연속 우승의 신화를 써갔는데요. KBO리그 팀 가운데 가장 많은 15번의 한국시리즈 진출, 포스트시즌도 29차례로 가장 많이 나간 팀입니다. 그런 삼성이 최근 성적은 왕조라는 표현이 무색한 상황이죠.

지난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시대를 연 뒤 가을야구는 단 한 차례에 불과합니다. 2021년 홈 개막전을 승리한 뒤 경험한 가을야구, 올해도 홈 개막전은 그런 기대로 임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 대해 과거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던 '끝판 대장' 오승환은 아쉬움이 가장 깊은 선수 중 한 명입니다. 2023년 KBO리그 400세이브란 대기록 앞에서도 환하게 웃지 못한 오승환은 이번 시즌, 팀의 승리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리그 초반부터 등판을 이어가며 1승과 1세이브를 챙겼지만, 또 패전도 기록하며 쉽지 않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습니다. 

KBO리그 최다 출전 기록을 눈앞에 둔 강민호의 입장은 더욱 절실했습니다. 한국시리즈와 인연이 없었던 점이 본인 커리어에 있어 가장 큰 아쉬움이라는 그 역시, 은퇴하기 전 우승의 영광을 맛보고 싶다는 각오를 보입니다. 팀 주장이기도 한 구자욱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가을야구에 대한 열망과 함께 이번 시즌의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제 딱 일주일을 치른 프로야구. 삼성은 지난해의 어려움을 아직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과연 지금 겪는 어려움을 통해 팀의 문제를 찾고 반전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번 시즌은 겨우 7경기만을 소화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갈 길이 더 멀고, 그만큼 찬찬히 지금의 상황과 겨울의 준비를 다시 한 번 돌이켜 볼 시점, 아닐까요?

아직까지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삼성에겐, 130경기 이상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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