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는 대구 각 구·군청의 고시가 2월 10일 발표됐습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는 바로 오는 2월 12일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가고 월요일에 쉬게 됩니다.
마트노조는 고시 절차에 문제가 많다며 법원에 고시 집행정지를 신청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8개 구·군은 2월 10일 홈페이지와 관보를 통해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변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제부터 의무 휴업일이 일요일이 아닌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월요일로 지정됐습니다.
따라서 오는 12일 일요일은 영업을 하고 13일 월요일은 쉬게 됩니다.
대구 대형마트 17곳과 준 대규모점포 43곳이 대상입니다.
고시에 앞서 열린 구·군 유통상생발전협의회에서 휴업일 변경에 대해 대다수가 찬성했습니다.
◀유통업상생협의회 위원(찬성 측)▶
"시에서 찬성하는 것 다 설명했잖아요. 그거 하는 것이 좋으니까 찬성했지 뭐. 특별한 이유 있습니까."
하지만, 서문시장 연합회 불참했고, 북구 협의회 주민·소비자 대표 위원은 반대했습니다.
◀북구 유통업상생협의회 주민·소비자 대표 위원(반대 측)▶
"한 달에 (일요일) 두 번 정도 근로자들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용인하는 부분이 (법에)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을 이제 이해관계자에서 배척했던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마트노조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동자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고시 효력을 멈춰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정민정 마트노조 위원장▶
"대구시는 우리 노동자와 어떠한 대화도 하지 않고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희망이었던 일요일을 윤석열 정부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앗아갔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대구 시민▶
"아무 요일에나 쉬어도 상관없었어요. 그동안 적응이 돼서. (마트 노동자를) 충분히 이해할만합니다. 남들 다 놀 때 같이 놀고 싶은···"
◀대구 시민▶
"그게(의무 휴업일) 훨씬 평일이 나을 것 같아요. 주말에 장을 보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한편 대구시는 "평일 전환으로 의도치 않게 피해를 보는 분야를 잘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둘러싸고 직권남용 등 고발과 가처분 신청이 잇따르면서, 이제 공은 법원으로 넘어갔습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 취재 김종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