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술 한잔은 삶의 위로와 활력이 되기도 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간’이 너무 괴롭습니다. 음주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식습관, 만성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는데요. 간 질환의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이유림 교수와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앞서 간암의 특징 중의 하나가 안타깝게도 재발률이 조금 높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느 정도 재발하는지, 또 재발이 되지 않기 위해서 어떤 관리가 필요한지도 궁금하네요.
[이유림 소화기내과 전문의]
간암 재발은 굉장히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간암은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암이 완치된다고 해도 남아 있는 병든 간에서 암이 재발할 우려가 높습니다.
그래서 간절제술 후에 5년 내 50~70%, 그러니까 반 이상에서 재발한다고 말씀드리고 있고요. 따라서 간암에 대해서 치료를 한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원인이 되는 만성 간질환을 잘 조절해야 하고, 특히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의 적절한 항바이러스 치료는 재발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보고된 바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적극적으로 시행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동훈 MC]
모든 암에 아마 적용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특히 간암에 있어서는 어떻게 더 주의해야 할지를 마지막으로 여쭤보고 싶습니다. 예방법과 그리고 빨리 발견하는 방법, 그리고 만성 간 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좀 정리해 주시죠.
[이유림 소화기내과 전문의]
일단은 예방을 위해서는 고위험 인자를 피하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간암 위험인자를 주의하시는 게 가장 중요하고, B형 간염 항체가 없는 분들은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시고요. 신생아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는 걸 권유해 드리고, 또 다른 사람과 칫솔,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같이 사용하지 않도록 하시고, 지나친 음주를 피하고 금연하시고, 규칙적으로 운동, 균형 있는 음식물을 섭취하시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을 권유합니다.
만성 간질환 환자로 진행됐고 진단받으셨다면 더 진행되지는 않는지, 간경변증의 합병증이 생기지는 않는지, 간암이 발생하지는 않는지 확인해야 해서 정기적인 초음파, 때에 따라서는 CT 혹은 MRI를 시행하고, 혈액 검사도 같이 적어도 6개월마다 진행해서 간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습니다.
또한, 만성 간 질환 자체의 관리를 위해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시고, 금주하시고, 체중 감량을 하시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구성 이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