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운동은 득이 아니라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데요. 특히 심장에 부담을 주는 경우 위급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위급한 상황을 피하고 튼튼한 심장을 유지하는 방법을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한성욱 교수와 알아봅니다.
[시민]
교수님, 운동 중 차가운 물을 마시면 심장에 좋지 않다던데 사실인가요?
[한성욱 심장내과 교수]
세모입니다. 대부분 찬물을 마신다고 해서 심장에 영향을 주지는 않아요.
그런데 부정맥 중에서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이 있어요. 심방이 빨리 뛰고 뇌졸중이 잘 생기는 부정맥의 일종인데, 누구나 다 그렇지는 않지만 운동하고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찬물을 마시거나 아니면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신 경우에 유발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들은 자기가 알기 때문에 그런 것만 피하시면 되고 대부분의 환자는 괜찮습니다.
[김혁 리포터]
이번에는 심장 건강에 관한 시청자 사연을 모아보았습니다. 오래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고 불면증이 굉장히 심한 30대 여성의 사연입니다. 우울증이 있으면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들었나 봐요. 이게 사실인지 너무 궁금하답니다.
[한성욱 심장내과 교수]
아니죠. 심장 기저에 어떤 심장질환을 앓고 있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우울증 자체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김혁 리포터]
마라톤이 취미인 30대 남성의 사연입니다. 어릴 때 심방중격결손이라는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마라톤하면서 숨이 찬 증상 같은 건 없었다고 해요. 그런데 심장병 과거력이 있지 않습니까? 이것 때문에 마라톤을 계속해도 되는지 너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한성욱 심장내과 교수]
과하면 안 좋습니다. 과하면 안 좋다는 것이 어릴 때 심방중격결손 수술을 언제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심방이 커져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마라톤 같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심장이 커지고 두꺼워진다고 그랬죠. 그럼 똑같은 변성이 심방에도 생기는 거거든요.
아까 말씀드렸던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이 젊은 나이에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런 과한 운동은 일단 심장 초음파 같은 것들을 통해서 나의 심장 상태를 한번 보고 심방이 커져 있다면 과한 운동은 안 하시는 게 좋겠죠.
[김혁 리포터]
이번 사연은 축구 선수를 꿈꿨던 20대 남성의 사연입니다. 이분이 심박수가 45 정도이고, 건강검진에서 심장이 조금 비대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스포츠 선수들은 평균적으로 심장 박동수가 분당 40에서 50회 정도로 자기가 알고 있대요. 심장도 크고 심장 박동도 조금 느린 이분은 과연 스포츠 심장인지 본인이 너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할 수 있을까요?
[한성욱 심장내과 교수]
스포츠 심장일 가능성이 크겠죠. 축구는 아주 강하게 운동했다 쉬었다 하지만 그 강도 자체는 굉장히 높잖아요. 그래서 보통 그렇게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맥박수는 40회 정도까지는 증상이 없으면 운동선수만의 특성적인 심장의 커짐과 두꺼워짐이 있거든요. 그것이라면 운동을 지속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고, 그거 말고 심장이 두꺼워지는 다른 심장병이 의심된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다시 평가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겁니다.
[김혁 리포터]
엑스레이로는 전혀 그런 걸 알 수는 없군요.
[한성욱 심장내과 교수]
알 수는 있지만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김혁 리포터]
이분은 초음파 검사 한번 해봐야겠네요.
[한성욱 심장내과 교수]
그렇겠네요.
(구성 김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