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월 17일 열린 지방 거점 국립대학 국정감사에서 교수 채용 비리와 교수 연구비 횡령 등 경북대의 각종 비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와 수도권 의료 원정,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 여파 등도 집중적으로 거론됐습니다.
경북대와 경북대병원, 대구교대 국정감사 소식을 박재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경북대는 교수 채용 비리가 가장 큰 화두였습니다.
국문과, 간호학과, 국악학과, 음악학과 등 학과를 가리지 않고 채용 비리가 잇따르는 이유를 따졌습니다.
교수의 대학원생 인건비 착취, 경북대 산학협력단의 학술 연구용역 입찰 참가 제한 등도 문제 삼았습니다.
특히 최근 3년간 경북대 교원 범죄 건수가 국립대 중 가장 많다며 '경북대는 썩었다'라는 비판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경북대학이요, 교수 채용 비리의 온상이에요. 이 정도면 총장님께서 여기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되는 것 아닙니까?"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
"학내 여러 가지 문제, 언론 보도, 국회의원 자료 증명 요청을 해서 제가 사실 고발을 한 상태고 그 고발의 근거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보세요, 고발한다는 것으로 끝날 게 아니고요. 이미 기소된 자들에게 직위 해제하는 것도 강력하게 의지를 보여야만 교수들이, 관계자들이 조심할 거 아닙니까?"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 정책에 따른 피해가 지방대학에 고스란히 집중될 거라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2006년부터 묶여 있는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대해서 신임 경북대병원장은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태규 국회 교육위원회 감사반장▶
"국민들의 의료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 의대 정원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현재 정부·여당의 판단인데요."
◀양동헌 경북대병원장▶
"일정 부분 의대 정원(확대)에 대해서는 찬성을 하지만, 규모라든가 그 사후에 따르는 제도에 관련된 시설 장비에 따른 투자, 연구 인력에 대한 투자, 이런 것들이 같이 복합적으로 됐을 때···"
대구교대가 자퇴율 증가와 낮은 임용률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시대에 맞는 교육 환경 개선도 촉구했습니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교원이 지금 계속 정원을 줄이는 게 맞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총장님 입장에서···"
◀박판우 대구교대 총장▶
"한 학급당 학생 수를 더 줄이는 차원에서 교원 수는 적정선에서 유지해 주는 것이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서 좋지 않을까···"
이 밖에도 경북대병원의 시설 노후화와 이와 관련한 환자 수도권 쏠림 현상 문제, 글로컬 사업에 탈락한 지역 대학들에 대한 형평성 문제 등도 지적됐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