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특별 담화에도 의료 사태는 해결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존 전공의가 대부분 떠난 가운데 의대를 졸업하고 전공의를 시작하는 인턴 모집을 했는데 대구 전체 병원을 합쳐 단 1명만 지원했습니다.
인턴 과정을 끝낸 레지던트는 대부분 등록했지만, 당장 현장 복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동안 전공 수업만 거부하던 의대 1학년생까지 교양 수업 거부를 선언하며 사태는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6개 상급종합병원이 전공의 1년 차인 인턴 등록을 마감한 결과, 234명 모집에 단 한 명만 등록했습니다.
파티마병원에 인턴 한 명이 등록했고 나머지 5개 병원에는 한 명도 등록하지 않았습니다.
병원마다 상당 기간 인턴 공백이 불가피해졌습니다.
◀A 상급종합병원 관계자▶
"이 친구들(인턴 등록하지 않은 의대 졸업생들) 전반기 수련은 못 받는 것이거든요. 얘들이 후반기에 들어올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인턴을 마친 레지던트는 대부분 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16명 가운데 186명이 등록을 했습니다.
당장 의료 현장 복귀라기보다 사태가 해결될 경우 언제든지 복귀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정적 조치로 보입니다.
◀B 상급종합병원 관계자▶
"만일에 (의대 정원 확대) 사태가 해결돼서 (병원에서) 들어오라고 하면 그냥 들어올 수 있게 (행정 처리를) 해둬야 하기 때문에 (등록을 했고) 진짜 자기가 사직하겠다 하면 추후에 사직서 내면 되거든요."
여기에다 그동안 전공 수업만 거부하던 의대 1학년생까지 교양 수업 거부를 선언하며 사태는 더욱 악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경 일변도의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유화적 시도를 하고 있지만 의료계가 냉담한 반응을 보이면서 의료 공백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철우입니다. (영상편집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