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안 하면 못한다고 검수완박을 외치는 민주당 강경파들의 생각 밑자락에는 국민이 호구라는 생각이 깔린 듯합니다.
어리숙하고 모자라서 검찰이 하는 말에 속아 잘못 판단하기 쉽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이 믿고 기대는 절대다수 의석도 바로 그 호구 같은 국민이 만들어준 것입니다.
검찰개혁을 외치던 시민단체나 전문가들의 비판적 조언도 정략적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치부하고 밀어붙이는 모습은 어딘가 이전에 본 듯한 기시감을 줍니다.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는 목소리에 묻혀 그들마저 잃어버릴까 걱정하던 정당이 결국 어떻게 됐는지 민주당은 잘 살펴보기 바랍니다.
자신들이 관철하고 싶은 내용을 대충 국민의 뜻이라고 부르는 것을 멈추고 본인들과 생각이 달라 국민으로 안 보이는 사람들의 말도 잘 들어봐 달라는 말입니다.
검찰개혁을 절실하게 바라는 국민이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들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이라고 필요할 때마다 외쳐왔는데 그 기관을 군사 작전하듯 탈당시키는 생각은 어느 국민의 뜻인지 정말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