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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심각'···"더 길어지면 버티기 힘들어"

◀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지 나흘째입니다.

종합병원에서는 새로운 환자 받기를 거부하는가 하면 응급실 가동률도 뚝 떨어졌습니다.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는 보건의료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비대면 진료도 전면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보건의료 재난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올렸습니다.

이제는 국무총리가 지휘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의사 집단행동에 대응합니다.

공공의료기관의 평일과 휴일 진료 시간을 최대한으로 늘리고,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초진 환자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허용했습니다.

쓸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해 의료공백을 막겠다는 겁니다.

전공의 집단행동은 불법이라며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지금 즉시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 바랍니다."

대구 6개 상급종합병원의 병실과 응급실 가동률은 평소 6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위급한 환자 위주로 운영하겠다지만 얼마나 버틸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대구 상급종합병원 간호사▶
"한 곳에 응급이 발생하면 여러 의사가 모이게 되면 다른 환자들이 조금 소홀하게 되는··· 환자가 몰리면 인력적인 부분이 가장 좀 힘든 상황인데 대책도 사실 없는 상황이잖아요."

피해는 환자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수술이 기약 없이 미뤄지는가 하면, 초진은 받아주지 않아 필요한 검사를 거부당하기도 합니다. 

◀대구 상급종합병원 예약 담당▶
"초음파도 지금 기존에 있던 분들도 못 해서 바깥에서 하고 오시는 상황이거든요. 수술 스케줄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밀렸던 케이스도 있고···"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쳤는데 진료 가능한 의사가 없어 응급실 뺑뺑이를 도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정부의 강경 대응이 계속되는 가운데 의료 현장을 떠나는 전공의는 늘고 있습니다. 

전국 전공의 10명 가운데 7명꼴로 8천 명이 넘습니다. 

대한의사협회도 다음 주 총궐기대회를 열고 단체행동 찬반 투표를 하기로 하는 등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벌어지는 강 대 강 대치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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