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지구의 70% 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도 물이 적게는 60%, 많게는 80% 정도 구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이 부족하면 어떻게 되는지, 어떤 물을 어떻게 먹어야 건강하게 살 수 있을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대현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윤윤선 MC]
보통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물 한 잔은 보약과 진배없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하잖아요. 공복에 마시는 물 그만큼 효과가 좋은가요?
[김대현 교수]
빈속에 아침에 일어나서 위장을 좀 자극을 하는 그런 용도로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물을 드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래서 물을 언제 드시는 게 좋은가를 한번 보시면요, 식전에 먹는 방법이 있고 식후에 먹는 방법이 있고 또 아침-점심, 점심-저녁 식간에, 또 자기 전에···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가 있는데요.
여기서 우리가 연구 논문으로 실제 객관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자료들은 제가 보니까 식후에 너무 많이 드시면 오히려 위장으로 물이 많이 들어가면 위장으로 혈액이 몰리기 때문에, 식후에 오히려 위장이 부풀면서 피가 많이 몰려서 오히려 저혈압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식후에 갑자기 물을 너무 많이 마시게 되면 소화액이 너무 묽어져서 소화가 좀 잘 안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아마 식전에 물을 먹으면 식후 저혈압이 생기는 걸 막을 수 있다는 그런 논문들을 찾아볼 수가 있었기 때문에요. 식전이나 식후에 바로 많이 물을 많이 드시는 것보다는 식전이나 또는 식사하고 식사 사이에 식간이나, 그리고 저녁에 자기 전에는 전립선 비대증이나 또는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분들은 많이 드시고 누우면 또 그게 역류가 돼서 식도염을 악화시킬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전립선 비대증이나 역류성 식도염이 없는 분들은 자기 전에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습니다.
[이동훈 MC]
우리 가족 중에 초등학교 6학년, 초등학교 4학년 두 남자아이가 있는데요. 첫째는 식후에 물을 마시라고 하면 컵 한 컵을 그냥 벌컥벌컥 마십니다. 둘째는 우리 흔히 하는 말로 새 모이만큼 물을 들이켭니다. 이 둘 다 좀 뭔가 문제점은 없을까요?
[김대현 교수]
어릴 때는, 젊을 때는 몸에서 완충 역할을 다해 주고 과다하게 먹거나 먹지 않더라도 몸에서 조절을 잘해 주는데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부족한 것은 그렇게 좋지는 않고요, 오히려 많이 먹는 거는 괜찮은데 특히 고령자나 면역력이 떨어진 분들은 적절하게 물을 드셔서 몸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나쁜 영향이 가지 않도록, 그러니까 수분이 부족하면 우리 몸이 대사가 되는 그런 게 충분히 잘 되지 않거든요?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안 드시는 거, 적게 드시는 것보다는 충분하게 드셔주시는 게 좋습니다.
[이동훈 MC]
그리고 또 하나 질문이 있는 게 좀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후에는 탄산음료 먹고 나면 트림 한 번 하고 나면 마치 소화가 다 된 느낌입니다. 이건 저희가 어떻게 건강한 상식으로 이해하고 있어도 될까요?
[김대현 교수]
탄산의 그런 청량감이나 탄산의 가스 작용 때문에 아 그렇게 느껴지는 것뿐입니다. 그래서 그것 자체가 일반 물보다 탄산이 더 소화를 더 잘 되게 한다, 그런 건 없습니다.
[윤윤선 MC]
탄산수가 특별히 더 나쁘거나 그런 부분이 있나요?
[김대현 교수]
그렇지는 않습니다.
[윤윤선 MC]
건강한 물을 잘 마시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온도에 대한 부분도 궁금합니다. 따뜻한 물이 좋다고 보통은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는데, 아니다, 아침에 잠도 깰 겸 찬물 한 잔이 좋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잘 모르겠어요.
[김대현 교수]
민간 건강 유지법 중에는 음양수라 그래서 뜨거운 물하고 찬물을 이렇게 섞으면 이게 음양이 잘, 물이 순환을 하면서 건강에 좋은 물이 된다고 이야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차가운 물을 먹으면 그게 기름기 같은 걸 굳게 해서 그게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이렇게 또 이야기하는 분도 있고.
결론적으로 보면 찬물을 많이 좋아하는 나라는 사실은 많지는 않습니다. 그게 오염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 물들이 다 좋지 않기 때문에 끓여 먹다 보니까 사람들이 뜨거운 물을 먹는 나라가 더 많고요.
실제 건강에 좋은 물을, 어떤 온도가 좋은가를 보기 위해서 논문을 쭉 찾아보니까 너무 찬물은 먹으면 이게 혈압을 올립니다. 혈관을 수축시키니까, 찬 게 갑자기 들어가면 혈관이 수축이 되면서, 우리가 겨울에 갑자기 찬 데 나가면 혈압이 올라가는 것처럼 혈압이 있는 분들은 혈압이 높아져서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차가운 물은 좋지 않겠고요.
또 이거는 실제 물리학적으로 증명이 된 겁니다마는 물이 온도가 낮을수록 물의 분자가 적어집니다. 몸에 이제 더 좋은 물이 될 수가 있다는 거죠. 그리고 여러 가지 물을 먹는 맛, 물 소믈리에분들이 좀 이야기를 해 주시겠습니다마는 이게 우리가 먹기에 맛있다고 느끼는 물이 한 한 10℃ 정도, 7℃~10℃ 정도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너무 낮은 온도는 혈압을 올려서 좀 안 좋을 수 있고, 그리고 우리가 건강에 좋은 물은 한 5℃~15℃ 정도, 그런 정도가 좋다고 우리가 결론을 내릴 수가 있습니다.
실제 호텔이나 이런 행사장에 가보면 물을 서빙을 할 때 한 7℃~10℃ 정도에 먹을 수 있도록 그렇게 가장 우리가 맛있게, 그리고 건강에 해롭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물을 주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뜨겁거나 너무 차가운 것 보다가는 5℃~15℃ 정도, 이 사이 정도가 가장 건강에 좋은 물이 될 수가 있습니다.
[이동훈 MC]
건강한 물에 있어서 마지막 기준이 될 수 있는 어떤 물, 이 부분 이제 마지막으로 좀 짚어주실까요.
[김대현 교수]
가장 중요한 게 이제 어떤 물을 우리가 먹어야 되느냐? 현실적으로 전체적으로 종합을 한번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물이라는 것은 안전한, 오염 물질들이 포함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는 그런 물이 우리가 좋은 물이라고 할 수 있죠. 안전하고 건강한 물 이게 좋은 물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물들을 우리가 먹을 수 있어야 하는데 거기에 미네랄 함량 같은 그런 것들을 따져본다면 사실은 우리가 사 먹는 생수 못지않게 수돗물도 그 정도 미네랄 함유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좋은 물은 수돗물 같은 그런 게 될 수가 있고, 특히 제가 소개해 드리고 싶은 것은 동네 우물이 있습니다. 대구 지역에 동네 우물물 개발 사업으로 수십 년 전에 개발된 물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역별로 보면 동네 우물물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물들이 오히려 우리가 사 먹는 생수보다 미네랄 함량이 더 높거든요? 건강에 더 좋은 물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안전성도 매번 주기적으로 오염물질들을 점검을 해서 안전하다고 확인을 해주기 때문에 주위의 우물물들을 찾아서 드시거나 정수기로 거르는 그런 것만 하지 마시고 일반 수돗물이나 또는 제가 권하기로는 우리 동네 우물물, 대구 곳곳에 지역마다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그 동네 우물물을 좀 확인하셔서 그 물들 길어다 드시면 오히려 사 먹는 물보다 더 낫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