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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대구백화점, 본점·아울렛·물류센터 공개경쟁 입찰로 매각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구백화점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본점과 아울렛, 물류센터를 공개 매각합니다.

대구백화점은 8월 29일 자 조간신문 3곳에 매각 주간사인 KPMG삼정회계법인 명의로, 보유 중인 3개 자산을 매각한다고 공고했습니다.

매각 대상은 지난 2021년 7월 1일 폐점한 대구 동성로 본점과 현대백화점에 임대 중인 대구 동구 신천동 대백아울렛, 동구 신서동에 있는 물류센터 3곳입니다.

매각은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되는데 8월 29일부터 9월 11일까지 티저(투자 설명서)와 비밀 유지확약서를 배포하고 9월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수의향서 등 입찰 서류를 접수합니다.

매각 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제출된 서류 등을 바탕으로 매각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뒤 개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구백화점은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향토백화점입니다.

2010년 이랜드그룹에 매각된 동아백화점과 함께 대구 유통업계를 양분했던 대구백화점은 2003년 롯데백화점, 2011년 현대백화점, 2016년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이 대구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2016년부터 8년 연속 연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2024년 상반기에도 연결 기준 영업 손실 61억 7천만 원, 금융 비용을 포함한 반기 순손실 133억 2,4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 만에 영업손실이 14%, 반기 순손실은 약 20% 증가해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잇단 실적 악화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22년 동성로 본점을 제이에이치비홀딩스에 2,125억 원에 팔기로 계약까지 했다가 잔금 미지급 등의 문제로 매각이 무산됐습니다.

지난 7월 16일에는 23년간 장기보유 중이던 현대홈쇼핑 주식 38만 2,600주를 178억 원에 전량 매각하기도 했습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29일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유휴 자산 매각을 통하여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대백프라자의 영업 경쟁력 확보 및 활성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며, 회사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매각 대상 자산 중 동성로 본점은 대구 최대 번화가 및 사통팔달 교통망의 중심지에 위치해 입지조건이 특출하고, 대구 최초 동성로 관광특구 중심에 위치해 잠재된 매수 희망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동성로 본점 후적지 개발이 본격화 될 경우 침체된 동성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도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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