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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최초 마늘 경매장이 영천에···농민에게는 과연?

◀앵커▶
경북 최초의 마늘 경매장이 7월 초 영천에 문을 열었습니다.

올해 계획했던 운영 기간의 절반 정도가 지났는데, 농민들에게는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을까요?

경매가 한창인 현장을 서성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매사의 신명 나는 추임새가 경매장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립니다.

매서운 눈초리로 마늘을 살피던 중매인들도 금액을 입력하느라 덩달아 분주해집니다.

숨 쉴 틈조차 없이 정해지는 경락단가.

7월 초 영천에 문을 연 경북 최초의 마늘 경매식 집하장입니다.

출하 방식은 예약제, 농가당 하루에 20kg들이 300망까지 내놓을 수 있습니다.

낯선 경매 풍경을 접한 농민들의 얼굴엔 아직은 기대와 불안이 교차합니다.

◀김기덕 영천시 신녕면 왕산리 마늘 재배 농가▶
"일부는 농협 수매로 하고, 나머지는 경매장 가져오고 그랬어요. (값을 잘 받아야 할 텐데요?) 복불복이지 뭐 어떻게 하겠어요."

마늘 판매 대금을 빨리 받을 수 있다는 건 장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정호 영천시 신녕면 신덕리 마늘 재배 농가▶
"수매할 때는 돈을 세 번 나눠서 줬는데, 계약금, 중도금, 마지막 정산이 있었는데, 경매로 하니 바로 정산해 주니 그게 참 좋습니다"

경매장이 없어 경남 창녕까지 가야 했던 불편도 덜게 됐습니다.

◀김상윤 전국 마늘생산자협회 경상북도지부 회장▶
"인근에 공판장이 없다 보니까 멀리 창녕까지 1시간 반 넘게 새벽밥 먹고 갔었는데, 지금은 바로 근처에 있으니까 시간적 여유도 있고 기름값도 적게 들고"

◀이기석 영천시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과장▶
"농가의 불편을 해소하고 농가 소득 증대와 영천 마늘 품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북 최초의 마늘 경매장의 하루 최대 거래량은 400톤, 2024년 목표를 1만 톤으로 잡았지만, 아직은 기대치보다 10~20% 못 미치는 상황.

◀이구권 신녕농협 조합장▶
"내년부터는 적극적인 홍보로 출하량을 늘리고, 농가에는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우수한 중매인을 확보해서…"

경북 최초 마늘 경매장의 2024년 운영은 8월 5일이면 끝이 납니다.

경매가 다시 시작될 내년 7월까지 비게 될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풀어야 할 숙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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