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암도 무섭지 않은 암은 없겠습니다만, 특히나 독한 암으로 불리는 게 바로 '췌장암'입니다. 다른 암에 비해 조기발견도 어렵고, 그러다보니 생존율도 낮은 암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들어 수술 기법과 항암 치료제의 발전이 이어지며 극복에 대한 희망도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무섭지만, 극복 가능성이 보이는 '췌장암'에 대한 이야기, 대구가톨릭대학교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에게 들어봅니다.
[김혁 리포터]
이번에는 췌장기능에 관한 시청자 여러분들의 다양한 사연들을 한번 가지고 와봤습니다. 선생님 50대 남성의 사연입니다. 이분이 건강해지려고 금연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췌장암 수치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게 75를 넘었다고 해요. 유전도 아니고 가족력도 없는 것 같은데 이분 췌장에 대해 의심을 해 봐야겠습니까?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
네, 의심은 해 볼 수 있는데 무조건 췌장암 수치가 증가했다고 해서 무조건 췌장암이 있는 건 아닙니다. 소위 말해서 저희가 췌장암 종양수치라고 하는 CA19-9라는 검사방법이 있습니다. 이 검사수치가 올라가는 경우는 췌장암 같은 경우에서 올라갈 수 있지만 담도암, 담낭암의 경우에서도 올라갈 수 있고요. 암 이외에도 담석증이 있거나 또는 담관 결석이 있거나 또는 췌장염 또는 간이 안 좋을 경우에도 일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췌장암이라고 말씀드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가 올라갔을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셔서 정밀검사를 받고 그 원인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혁 리포터]
췌장암은 유전력이나 가족력 가지는 건 아니죠?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
일부 가지고 있습니다.
[김혁 리포터]
일부 가지고 있기는 하군요. 또 한 분의 사연인데요. 급성췌장염을 앓은 40대 남성의 사연입니다. 이분이 어디서 들었는지 커피가 급성췌장염을 예방할 수 있다 이렇게 믿고 있더라고요. 이거 위험한 생각 아닐까요?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
그런데 일부 맞는 것도 있습니다.
[김혁 리포터]
그래요?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
어떤 연구보고에 의하면 커피를 많이 드시는 분이 췌장염 발생이 적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이유가 뭐냐 하면 첫째는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이 항염증 항산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서 췌장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로 되기도 하고요. 또한 커피를 많이 드시는 분들이 커피를 많이 안 드시는 분들보다 덜 비만하고 또 당뇨를 적게 가지고 있으신 분들이 많다,라고 되어 있어서 그것 때문에 췌장염이 적게 발생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정확한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연구결과는 없기 때문에 앞으로 연구결과를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혁 리포터]
그렇다고 해서 커피를 너무 과하게 드시는 분도 계시거든요. 그것 또한 그렇게 좋지 않지 않습니까?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
맞습니다. 과도한 커피가 또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아시지 않습니까? 과도한 커피가 또는 위산을 증가시키고 그런 역할들이 있어서 위염이나 위궤양 같은 걸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과다한 섭취는 안 좋을 것 같습니다.
[김혁 리포터]
커피는 적절히 즐기는 걸로. 이번 사연은 50대 주부의 사연입니다. 이분이 두통이 심한가 봐요. 그러다 보니까 진통제나 진통소염제 같은 걸 생각 이상으로 많이 드시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어디서 들은 모양이에요. 진통제나 진통소염제를 많이 먹으면 췌장 건강에 좋지 않다.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이러던데 이거 맞나요?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
맞지는 않습니다. 과도한 진통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췌장 기능 이상이라는 것들이 일부 보고되고는 있기는 하지만 의료현장에서 보면 급성췌장염이나 만성췌장염이 아주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거든요. 그래서 환자분들이 매우 장기간 진통제나 진통소염제를 복용합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서도 췌장 기능이 떨어지거나 그러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맞지 않는 것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과도한 진통제는 몸에 이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까 피하는 것이 좋겠죠.
(구성 조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