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암도 무섭지 않은 암은 없겠습니다만, 특히나 독한 암으로 불리는 게 바로 '췌장암'입니다. 다른 암에 비해 조기발견도 어렵고, 그러다보니 생존율도 낮은 암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들어 수술 기법과 항암 치료제의 발전이 이어지며 극복에 대한 희망도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무섭지만, 극복 가능성이 보이는 '췌장암'에 대한 이야기, 대구가톨릭대학교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에게 들어봅니다.
[이동훈 MC]
앞서 서두에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개복수술보다는 로봇이나 복강경 수술을 많이 적용한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췌장암에 있어서 그 수술방법이 어떤 식으로 적용되고 있는지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
최근 췌장암에 있어서도 수술법이 아주 다른 수술법에 비해서 아주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기는 하지만 로봇이나 복강경 수술 같은 미세침습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로봇이나 복강경을 이용한 미세침습 수술은 여러 개의 구멍을 사용하여 개복하지 않고 기구들을 이용하여 시행하는 수술입니다. 최근 많은 외과영역에서 개복수술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술 후에 큰 상처를 남기지 않고 작은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고 입원기간이 짧습니다. 또한 이로 인해서 수술 후 항암치료를 빨리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사람 손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전에는 아주 작은 쉬운 수술들만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을 시행했었는데요. 최근 수술 후 합병증 발생이나 예후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그 영역이 많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는 제가 이 사진은 윗 사진을 보시면 이렇게 윗 사진이 이렇게 명치부터 배꼽 아래 까지 큰 상처를 남기는 개복을 이용한 췌장암 수술이고요. 아래 두 사진은 이렇게 복강경과 로봇을 이용한 후 발생한 상처의 사진입니다. 보시다시피 이렇게 아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오른쪽 그래프에서 보시다시피 이로 인해서 환자의 만족도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서 수술 후에 어떤 치료를 많이 잘 따라오십니다. 그리고 빨리 회복이 되기 때문에 수술 후 항암치료를 빨리 시행할 수 있어서 최소한 개복과 동등한 환자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이런 로봇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에 비해서 수술 부위를 최소 10배 이상 크기로 확대할 수 있고 초고화질의 3차원 영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조금 더 미세하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복강경 기구와 달리 로봇기구들은 사람의 손과 발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또한 손떨림 현상이 없고 양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고 이렇기 때문에 미세한 로봇팔을 이용하여 좁은 공간에서도 정밀한 조작이 가능합니다. 이는 로봇 췌장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이렇게 오른쪽 사진은 환자 몸에 로봇팔을 이용한 로봇기구를 복강 내에 삽입하는 장면이고요. 이러한 로봇팔을 왼쪽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콘솔이라는 조작 가능한 공간에 집도의가 앉아서 이렇게 이런 로봇팔을 원격적으로 조정하면서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MC]
실제 영상도 준비해 오셨죠?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
이는 췌장 머리암에 대해서 시행하고 있는 복강경 왼쪽은 복강경 췌십이지장 절제술이고 오른쪽 영상은 로봇을 이용한 췌십이지장 절제술입니다. 보시다시피 이런 복강경 수술은 우리가 긴 젓가락 같은 이렇게 긴 기구를 이용해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술 공간이라든지 이런 수술을 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오른쪽 영상에서 보시다시피 로봇기구는 손과 팔처럼 관절이 이렇게 있기 때문에 사람의 손처럼 이렇게 다양한 각도에서 수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췌십이지장 절제술 중 특히 이렇게 췌장 소장문합술과 같은 아주 어렵고 복잡한 이런 술기를 시행할 때 아주 유용하겠습니다.
[이동훈 MC]
오른쪽은 로봇을 이용한 겁니까?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특별한 경우에만 적용할 수 있는 겁니까?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
아닙니다. 로봇수술은 많은 분야에서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간, 담도, 췌장절제술에 모두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의료보험에 적용되지 않고 있어서 아직 고가의 수술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환자분들이 선뜻 선택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윤윤선 MC]
약손에 오시는 선생님들께서 요즘 로봇시술 같은 것들을 많이 소개해 주시는데 볼 때마다 의료의 패러다임을 크게 바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 힘든 수술을 마치셨습니다. 췌장암 수술을 하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주변의 관심이라든가 뭔가 스스로도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 도움을 드리면 좋을까요.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
보통 저희 췌장암 수술 같은 경우에는 췌장 미부나 비장절제술 같은 경우 수술 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입원을 하게 되고요. 췌십이지장 절제술 같은 경우 약 2주 정도 있으면 퇴원하게 됩니다. 수술 초기에는 아무래도 위에서 장으로 음식물이 배출되는 시간들이 많이 지연되기 때문에 소화 장애를 많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정상화되려면 약 3개월 정도 시간이 걸리거든요. 이 기간 동안에서는 음식물을 소량, 자주 섭취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이런 위 배출 지연시간을 조금 더 향상시키기 위해서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집에 가셔도 열심히 해 주시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한 가급적이면 고기나 튀긴 음식과 같은 이런 기름진 음식 이런 것들은 수술 초기에는 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구성 조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