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암도 무섭지 않은 암은 없겠습니다만, 특히나 독한 암으로 불리는 게 바로 '췌장암'입니다. 다른 암에 비해 조기발견도 어렵고, 그러다보니 생존율도 낮은 암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들어 수술 기법과 항암 치료제의 발전이 이어지며 극복에 대한 희망도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무섭지만, 극복 가능성이 보이는 '췌장암'에 대한 이야기, 대구가톨릭대학교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에게 들어봅니다.
[윤윤선 MC]
네, 설명을 듣다보니까 췌장암이라는 거는 정말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희망적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술은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
췌장암의 수술적 치료는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암이 췌장에 국한돼 있거나 전이가 없고 주변혈관이 침범이 광범위하게 있지 않고 잘 보존돼 있는 경우에 한해서만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근치적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전체 환자의 한 20%에 불과한 게 현실입니다. 이러한 췌장암의 수술은 췌장암을 포함한 췌장의 일부나 전체를 절제하게 되고 혹시 전이돼 있을 수 있는 주변 임파절을 같이 절제하게 됩니다. 췌장암의 수술은 췌장암의 발생 위치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췌장머리에 생기는 경우에는 췌십이지장 절제술이라는 아주 큰 수술을 받게 되고요. 몸통이나 꼬리암의 경우에서는 원위부 췌장 절제술이라는 수술방법을 받게 되겠습니다. 이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췌장 머리에 암이 발생하는 경우에서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췌장암을 포함한 췌장머리, 십이지장, 췌장 내 담도, 쓸개를 포함한 아주 광범위하게 절제를 하는 수술이 이루어집니다. 이를 췌십이지장 절제술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췌장두부암의 표준수술방법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광범위하게 수술을 하는 매우 공격적이고 아주 큰 수술입니다. 따라서 합병증이 다른 수술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제거를 하고 난 다음에는 이렇게 환자분이 나중에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여기 보시다시피 췌장과 소장을 연결시켜줘야 되고요. 담도와 보장을 연결하고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아주 복잡한 수술방법이 되겠습니다. 이에 반해 췌장 몸통이나 꼬리에 암이 발생하는 경우에서는 원위부 췌장 절제술이라 그래서 암덩어리를 포함한 췌장 몸통과 꼬리, 그리고 꼬리에 붙어있는 비장을 같이 절제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이러한 경우에서는 문합술이 필요가 없어서 췌십이지장 절제술에 비해서는 약간 난이도가 조금 낮은 수술로 알려져 있지만 비장절제술을 시행할 때는 주위 장기나 혈관 깊숙이 수술을 시행하여야 되기 때문에 그래도 아직 난이도가 높은 수술을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이동훈 MC]
췌장 내 암의 위치에 따라서 몸통, 머리, 꼬리로 설명을 해 주셨고 난이도적인 측면, 수술의 난이도적인 측면에서는 몸통과 꼬리가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다는 말씀 해 주셨습니다. 환자에게 갈수 있는 위험도 내지는 생존율에 있어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
아무래도 췌비장절제술에 비해서 췌장 머리에 발생하는 암에 대해서 시행하는 췌십이지장 절제술이 수술법이 아주 복잡하고 수술 후 합병증률이 많이 높아서 과거에서는 이로 인한 사망률이 꽤 높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수술방법이 많이 발전을 해서 이러한 합병증률이 많이 줄어서 초기사망률이나 초기에 환자분들 힘든 경우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해부학적 위치로 인해서 췌장 머리에 암이 생기는 경우에서는 앞에서 설명했지만, 담도를 눌러서 황달이라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환자분들이 이러한 증상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서 병원에 빨리 방문을 하게 돼서 검사를 받게 돼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췌장 몸통이나 꼬리 같은 경우에서는 이러한 황달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통계적으로 보면 췌장 몸통이나 꼬리에 발생하는 경우가 머리에 발생하는 경우보다는 생존율이 낮습니다.
(구성 조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