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암도 무섭지 않은 암은 없겠습니다만, 특히나 독한 암으로 불리는 게 바로 '췌장암'입니다. 다른 암에 비해 조기발견도 어렵고, 그러다보니 생존율도 낮은 암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들어 수술 기법과 항암 치료제의 발전이 이어지며 극복에 대한 희망도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무섭지만, 극복 가능성이 보이는 '췌장암'에 대한 이야기, 대구가톨릭대학교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에게 들어봅니다.
[이동훈 MC]
혈액형에 따른 속설도 많지 않습니까? 유전적 요인이지, 가족력인지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마는 췌장암에 유독 취약한 혈액형이 있다는 속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인가요?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
네, 통계적으로 보면 O형에 비해서 A형, AB형, B형의 혈액형을 가진 분들 중에서 췌장암이 많이 발생하는 거는 사실입니다. 최근 어떤 연구에 의하면 이런 혈액형과 관련된 당단백 물질이 췌장암 발생 기전과 관련성이 있다고 보도는 하고 있지만 정확하게 인과관계가 증명이 되고 있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는 그냥 통계적인 숫자로 보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이동훈 MC]
알겠습니다.
[윤윤선 MC]
더불어서 치주질환 역시, 치주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이렇게 췌장암 발생 확률이 더 높아진다,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
치주질환이 발생하면 구강내 세균이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해서 몸 안에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염증 반응으로 인해서 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이러한 직접적인 연관성보다는 이러한 치주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특히 흡연력이 높고 잦은 음주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로 인해서 췌장암이 좀 더 발생한다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동훈 MC]
네, 췌장암의 다양한 위험인자들 짚어봤습니다. 보통 대장내시경 받을 때 보면 아, 오늘 조직검사를 해서 용종 뭘 떼어 냈습니다, 이런 얘기들 하곤 합니다. 췌장암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
최근 건강검진이 많이 시행되고 특히 CT와 같은 건강검진을 많이 일반인들이 많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췌장낭성질환이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특히 점액성 종양이나 췌관 내 유두상 점액성 종양과 같은 췌장물혹이 췌장암의 전암 병변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러한 췌장물혹이 갑자기 커지거나 물혹 내에 덩이가 생기거나 또는 이러한 췌장물혹으로 인해서 췌장의 2차적 변화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물혹에서 췌장암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해서 적극적인 수술적 절제를 고려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동훈 MC]
이 또한 이러한 종양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양성 내지는 음성이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는 말씀이시죠.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
네, 맞습니다.
(구성 조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