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암도 무섭지 않은 암은 없겠습니다만, 특히나 독한 암으로 불리는 게 바로 '췌장암'입니다. 다른 암에 비해 조기발견도 어렵고, 그러다보니 생존율도 낮은 암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들어 수술 기법과 항암 치료제의 발전이 이어지며 극복에 대한 희망도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무섭지만, 극복 가능성이 보이는 '췌장암'에 대한 이야기, 대구가톨릭대학교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에게 들어봅니다.
[이동훈 MC]
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췌장암을 서양의 병. 서양의 병으로 이야기했는데 최근에 우리나라도 발생률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교수님, 이 췌장암 발생률 그래프로 준비해 오셨다고요?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
네, 맞습니다. 왼쪽 그래프에서 보시다시피 최근 국립 암센터에서 발표한 통계를 보면 전체 암 발생률의 3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체 암 사망률 중에서 5위에 해당하고 있습니다. 췌장암은 나이가 들수록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암입니다. 특히 이 그래프에서 보시다시피 7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러 언론 매체에서 이러한 기사들이 보고가 되고 있는데요. 최근 서구적인 식습관과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췌장암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2040년 정도가 되면 지금 발생하고 있는 췌장암 발생률보다 약 2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많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윤윤선 MC]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다고 하지만 췌장암이라고 하면 상당히 무서운 암으로 많이들 알고 계신데 점점 더 이렇게 발병률이 늘 거라고 하니까 더욱 더 예방의 주의를 기울여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그래프에서 봤을 때는 70대 이상 또 희한하게 80대에서는 약간 그래프가 떨어지긴 하더라고요. 이때 발병을 많이 하는데 그렇다면 남녀 간에도 차이가 있을까도 궁금합니다.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
네, 큰 차이는 없지만 남성에게서 여성에 비해서 췌장암이 조금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동훈 MC]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
아무래도 남성들이 흡연이나 음주에 많이 노출이 되어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MC]
네, 어쨌든 말씀하셨다시피 늘어나는 환자에 비해서 생존율은 어떤 변화가 없을지 더 궁금해지는데요. 설명 부탁드릴까요?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
여기 그래프에서 보시다시피 최근 10년 동안 약 2배 정도의 생존율 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수술기법이 발전하고 항암제가 발전하다 보니까 이렇게 2배 정도 가까운 생존율의 향상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아직 5년 생존율이 2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렇게 췌장암이 예후가 나쁜 이유는 첫 번째, 초기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특히 초음파나 혈액검사와 같이 건강검진에서 많이 시행되는 검사로는 발견이 어렵고 CT나 MRI와 같이 췌장암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진단방법이 건강검진으로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종양 특성상 단기간 자라고 성격이 좋지 않아서 인접 및 원격 전이가
매우 흔하기 때문에 발견 당시에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20%에 불과합니다.
[이동훈 MC]
단기간에 자란다는 말씀은 대부분 급성으로 발견된다는 건가요? 진행이 되고 발견되는 건가요?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
증상이 발견됐을 때는 이미 너무 많이 자라 있어서 이미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구성 조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