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115명을 태우고 서울로 오던 보잉 707 대한항공 858편이 버마 랑군 상공에서 실종됐습니다."
"전투기도 아니고 대형 여객기의 잔해라고 볼 수 있어요."
1987년 11월 29일 115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채 사라진 대한항공 KAL 858편의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대구MBC 특별 취재팀이 미얀마 안다만 해역 해저에서 찾아내 보도한 지도 2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곧 시작될 것만 같던 수색 작업은 국내외 여러 문제로 현장 한번 가보지도 못하고 차기 정부로 넘어가는 상황입니다. KAL858의 진실은 과연 밝혀질 수 있을지, 최근 정부 수색단에 참여하게 된 해난구조 전문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해난구조 전문가)
Q1. 처음 KAL858기 수색 작업에 참여한 계기는?
대구MBC에서 연락이 왔을 때, 바다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나 말고도 쌔고 쌨을 텐데 왜 나를 불렀을까? 순간적으로 전화 통화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 사람밖에 믿을 사람이 없다.' 사실은 '믿을 수 있고 없고'가 모든 걸 좌지우지하거든? 그래서 그렇게 해서 전화가 왔구나, 그러면 그 믿음에 대한 답이 승낙하는 것밖에 없지 하고서 그때 같이 가게 됐어요.
그러면서 어떻게 나는 이런 일에만 이렇게 연결이 되지? 하고 자문도 하고 그런 적이 있었죠.
Q2. 안다만에서 촬영한 물체가 KAL858기 맞나?
858, (보잉) 707 민항기, 그런 구조를 가진 비행기가 그 해역에서 빠진 게 역사적으로 없었거든요? 만약에 있었다면 KAL858기가 그 근처에 날랐던 거는 확실한 거 아니에요, 그렇죠? 그랬는데 우리가 받은 해점에, 지점 해역에 가서 사이드 스캔 소나를 처음에 1회 때 가서 그렇게 했을 때 소나 이미지로 나오는 그런 것들이 그 크기나 그 형태로 봤을 때 이거는 뭐 전투기나 무슨 침몰선이나 이런 게 아니고 대형 비행기임이 틀림없다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2차를 갔었잖아요? 그래서 수중 촬영을 드론 카메라로 했는데 그 카메라 화상이 나오고 이런 거 자체가 그 엔진 크기라든가 날개 형태, 뭐 꼬리 뭐 그런 게 그 (보잉) 707 크기하고 딱 맞아요. 그런데 무슨 딴 의심을 해? 그러니까 누가 일부러 거기다가 그런 걸 갖다 갖다 놨을 리가 없잖아요?
정부에서는 그 사건을 조사하러 가면서 그 과거 기록도 보고 쭉 이렇게 나와 있는 거, 세상에 알려진 정보만 이렇게 훑어봐도 비행기 잔해를 발견한 적이 없고, 그 일부만 껍데기 쉘, 비행기 일부가 떨어져 나와서 떠다니는 거를 어부들이 회수했던 거 사실도 있었고, 그리고 나머지 주 잔해는 거기에서 100~150m 주변에 다 있었고, 그러면 대한항공밖에 없죠.
그거는 그것도 일종의 어떤 상식에 입각한 결론이에요. 그러니까 상식이라는 게 사실은, 상식이 사실이거든? 그런 거를 부정을 하고 거기다 이론을 대입을 하고 무슨 박사 학위를 들이대고 그렇게 해서 권위를 들이대고 그렇게 해서 뭐 발표해 갖고 몇십 페이지 몇 백 페이지 백서 해서 만들어내면 그게 상식이고 진실이 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조사가 더 진행이 돼서 대한항공이라는 물표, 더 상식적으로 이렇게 봤을 때 이거 대한항공 그림이 있네, 그렇게 하면은 뭐 그거는 손에 쥐어주는 거지만 그 정도 돼도 안 믿고 뭐라고 거기에 대해서 반론을 펴고 이러는 사람들 자체가 좀 불쌍한 거죠.
Q3. 현재 수색 작업 진행 상황은?
제가 듣기는 얼마 전에 외교부하고 가족들 미팅이 있었다고 그래요, 최근에. 거기서 가족들이 왜 빨리 진행 안 하냐 그런 불만을 토로했고 정부에서는 지금 이제 우기고, 어차피 우기고, 그쪽 미얀마 정부의 현 정부의 최고 책임자가 확실하게 오케이 사인을 안 해서 아직 그래서 기다리고 있다.라는 게 최근 제가 들은 바고.
그리고 제가 알고 있기는 조사팀에서 연락이 와서 상황을 설명을 하고 저한테 이해를 구하고 그래서 결국은 자문위원 자격으로 다시 정보 조사팀에 참여를 할 것 같아요. 그거는 가야 가나 보다니까 외교부에다가 정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그러니까.
그다음에 가는 시기는 9월 정도 되지 않을까,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큰 조사단 장비가 꾸며져서 국가 예산이 어차피 쓰인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제가 거기에 네 번을 갔었잖아요? 네 번을 갔으면 현지에 대해서 자연 상황이라든가 물속 상황 이런 거를 갖다가 가장 유일하게 가장 많이 알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정부 예산을 집행하는데 조금 더 효율적으로 그런 어떤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일익을 또 하려고, 그렇게 해서 수락을 하고 지금 기다리고 있습니다.
Q4. 9월 수색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조사라고 그래서 소위 내부적인 블랙박스나 VCR이나 FDR이나 이런 거를 수거해서 그걸 분석을 하는 작업이 아니에요, 아직은. 겉에 있는 상태, 이게 불시착을 한 비행기가 분명하고 그다음에 손상 상태에 따라서 폭발물이 어디서 터졌는지 그 정도는 알 수 있는 작업이라고, 이번 작업이, 제대로 되면. 그렇게 되면 이제 폭발물의 종류라든지, 폭발 원점이 어디인지, 그 폭약의 양이 얼마인지 이런 걸 유추할 수 있는 조사, 2차 조사, 그게 이루어져야 된다고.
그다음에 유해 상태, 뭐 이런 거. 그거는 다음 차수에 해야 되는 건데 그다음에 유해 수거, 이런 것들. 그다음에 동체 안에 있는 유실물, 뻘하고 다 같이 쌓여 있겠지만 그런 거에 대한 회수, 이런 작업이 이어져야 될 텐데 그건 예산도 많이 들 거고 그것도 예산도 무조건 이런 식으로 하면 그거는 끝도 없이 들겠지만, 좀 더 전문성 있는 사람들하고 의논을 해서, 전문성 없는 사람들이 그렇게 내 돈 아니니까 막 쓰는 이런 식의 예산 집행이 아니고, 그렇게 해서 하면 효율적으로 그런 수거 작업까지도 단시간 내에 마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Q5. 쿠데타로 미얀마 현지 상황이 좋지 않은데
쿠데타로 정권을 잡건 불법적으로 정권을 잡아도 지금 유일하게 정부 형태를 갖고 있는 집단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도 대외관계가 필요하고, 좋은, 국제적으로. 자기가 지금 운영하고 있는 이 정부 자체가 보통 정부하고 다를 바가 없다.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라도 아마 그런 어떤 협조는 주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요.
해안선에서 꽤 떨어진 상태에서, 먼바다 쪽에서 이루어지는 거기 때문에, 우리가 갔을 때 그쪽 국민들한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예를 들어서 우리가 어떤, 말 그대로 선동의 대상이 되거나, 뭐 그런 선동과 관련돼서 그 사람들 지금 정체와, 그렇게 되면은 사실은 꺼려하겠죠.
그런데 이제 그런 거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어차피 자기네들 어떤 선전의 하나로 쓸 수 있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해서 국제관계를 원만히 하고 있다는 어떤 그런 인상을 주기 위해서라도 거절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을 해요.
Q6. 윤석열 정부로 바뀌는데
제 생각은 예산이 일단은 승인이 난 거기 때문에 예산을 다시 편성하거나 이런 번거로움도 없고 뭐 하면 돼요, 그냥. 다 회사도 정해지고 다 그랬으니까, 그냥 하면 되는 건데. 그런데 막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거는, 지금 새로운 정부라는 게 결국은 과거 정부하고 연결이거든요? 정권을 재창출했다고 얘기를 하지, 과거 지난 문 정부에 대한 어떤 재창출, 그런 측면에서 재창출이지만 과거의 그런 어떤 그 보수 세력의 연결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그 858을 일으켰던 세력의 연결이에요. 지금 새로 된 그 수장, 그 사람도 전두환이라는 그 범죄자를 존경하듯이 무슨 뭐 이렇게 행동하고 이러는 게 나왔었는데, 그렇다면 그 일을 저지른, 858 사건을 저지른 전두환의 수하들이 아직도 시퍼렇게 살아있단 말이에요? 그 일을 갖다가 시행한 사람들이, 그 사람들이 과연 그걸 까고 싶냐 이거야. 그래서 만약에 그렇게 되면 이게 그냥 시작도 전에 그냥 뭉개지고 또 다른 33년 34년이 아닌, 또 다른 십 년, 사십 년째로 또 갈지도 몰라요. 그래서 그게 좀 걱정이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