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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기획보도] KAL 858기 추정 동체 최초 발견대구MBC [기획보도]대구MBC 정치

KAL 858기 정부 수색단, 심각한 허점 드러내

◀앵커▶
대구MBC 특별수색단이 지난해 1월 KAL 858기 추정 동체를 발견했는데도 정부가 정치적으로 민감하다는 이유로 굼뜨게 대처하다가 미얀마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생해 언제 동체 수색을 할 지 모르는 상황을 맞았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정부 수색단의 구성과 수색 계획도 심각한 허점이 드러나는 등 문제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심병철 기자▶
대구MBC 특별수색단이 촬영한 KAL858기 추정 동체의 모습니다.

여객기 엔진 너머로 수직으로 솟아 있는 물체가 보입니다. 비행기 뒷부분의 수직꼬리날개로 추정됩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커다란 물체가 그물에 쌓여 성벽처럼 솟아 있습니다.

이 물체는 길이 10미터 정도로 수심 50미터 해저에서 15미터 정도 위쪽에서 촬영됐습니다.

KAL 858기의 크기를 감안하면 수직꼬리날개 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인터뷰▶이종인 해양구조 전문가/대구MBC 특별수색단장
"꼬리날개 밑이 수심 40m면 나머지 바닥까지는 부분적으로 50에서 55m가 되는데 꼬리날개 하단부일 수밖에 없어요."

수직꼬리날개가 맞다면 KAL858기 인지 아닌지는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직꼬리날개에 대한항공 비행기임을 알 수 있는 태극무늬 문양과 기체 식별번호인 HL7406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종인 해양구조 전문가/대구MBC 특별수색단장
"태극 마크 있는 데가 32에서 34m 정도 수심 밖에 안 된다. 그래서 그런 태극 마크 확인 작업을 할 때 그 수심이면 충분히 일반 공기 다이빙 갖고 확인할 수 있다."

한시가 급한 유족들은 지난해 대구MBC 특별수색단을 다시 파견할 것을 요청했지만 청와대는 정부 차원의 수색만 고집하며 대규모 수색단을 꾸렸습니다.

최첨단 장비를 갖춘 정부 수색 작업에는 최소한 20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갑니다.

그런데도 정부 수색단은 수색 작업 1달 동안 KAL 858기 확인 작업 외에 특별한 과업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수색단에 항공 사고 전문가가 빠진 점입니다.

◀김성전▶전 KAL858기 유족회 고문/전투기·민항기 조종사 출신
" 이 사고는 바다 속에 잠겨 있다고 그래서 선박 사고가 아닙니다. 이것은 엄연하게 항공기 사고입니다. 항공기 사고는 항공기 사고 전문가들이 다뤄야 합니다."

특히, 여객기 객실로 보이는 물체도 촬영돼 희생자들의 유해를 찾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고려돼지 않았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정부 수색단 활동이 비공개적으로 진행돼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인터뷰▶이종인 해양구조 전문가/대구MBC 특별수색단장
"엠블럼 자체를 확인을 하고 올 게 아니고 그거 자체만 하고 온다면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고, 그것 자체도 무슨 비밀 작전인양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는 게 잘못된 거고..."

한국 현대사 최대의 미스터리인 KAL 858기 실종사건.

115명의 탑승객들이 왜 억울한 죽음을 당했는지를 밝히는 것이 유족들의 한을 풀어주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국가가 해야 할 일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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