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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다이어트⑧ 약으로 살 빼볼까?

금연과 더불어 작심삼일의 단골 메뉴이기도 한 것이 다이어트입니다. 노출이 시작되는 여름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살과의 전쟁'이 시작되는데요, 이 악물고 다이어트를 해도 음식의 유혹 앞에서 무너질 때도 있고 어렵게 성공했다고 생각했지만 요요현상으로 체중이 더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이어트,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지 경북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고혜진 교수]
제가 식욕 조절 호르몬 얘기를 드려야 되겠는데요. 우리 몸에 이 외에, 제가 적지 않은 부분에서도 여러 호르몬이 관여를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밥을 먹고 밥을 안 먹고는 우리 몸이 컨트롤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항상성을.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야 하니까요. 밥을 먹도록 일부러 컨트롤을 해줍니다.

그래서 관여하는 부분이 뇌, 그다음에 근육, 간, 위, 장, 췌장 등의 여러 부분이 다 관여를 하는데요. 일단 배가 고프면 위에서 "배고파"하고 신호를 뇌로, 그렐린을 통해서 보냅니다. 그러면 뇌에서 시상하부를 통해서 "밥 좀 더 먹어" 하고 뇌에 식욕 촉진 호르몬이 나오면서 이제 밥을 먹게 되죠.

밥을 먹으면 "이제 배불러. 그만 먹어야지" 하면서 컨트롤해주는 호르몬들이 이런 GLP1이나 아밀린이나 이런 렙틴 등이 나오게 됩니다.

이론적으로는 항상성을 유지해요. 배부르니까 그만 먹어, 그런데 이제 문제는 항상성을 유지하는 이 식욕 조절 사이클을 넘어서 쾌락 중추로 가게 되면 제일 큰 문제가 시중에 나와 있는 맛있는 음식 때문인데요. 설탕이나 제조되어 나오는 음식, 이런 것들을 먹게 되면 필요 없는데 엑스트라로 더 먹은, 뭔가에 들어옴으로 인해서 뇌가 생각할 때 '배가 부르지만 기분이 참 좋네'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기분이 좋으니까 다른 경로를 통해서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이 계속 나오고, 반대로 렙틴과 같이 식욕 억제하는 호르몬이 나와도 듣지 않는 거예요.

랩틴 저항성이 생기면서 "밥 그만 먹어라" 시그널이 들어와도 안 듣고 계속 먹어야지, 이게 쾌락 중추의 문제고 쾌락 중추가 활성화됨으로 인해서 비만이 되는데 그럼 쾌락 중추가 활성화됐기 때문에 밥을 더 먹어서 살이 쪘잖아요? 그럼 비만 세포가 더 많아졌고 그래서 이런 나머지 호르몬이 나와도 이제 더 이상 안 듣게 되는 거예요, 식욕 억제 호르몬이 나와도.

그래서 제일 큰 문제는 우리 항상성 식욕 조절하는 사이클을 넘어서 쾌락 조절하는 사이클로 식사의 패턴이 바뀌었기 때문에 비만이 생기게 됐고요. 이때부터는 내 의지로는 조절이 힘들게 돼요. 뇌에서 시상하부와 뇌관에서 너무 기쁘거든요? 지금 맛있는 음식이 들어왔기 때문에. 그래서 계속 더 기쁘니까 "좀 더 줘, 그 맛있는 음식" 배가 부르지만 상관없이 도전하는 쾌락 사이클이 계속 돌게 됩니다.

[이동훈 MC]
지금 말씀하시는 부분이 우리가 과식하거나 폭식해서 스트레스 날려버리고 내지는 식탐이 있으신 분들 사례가 지금 말씀하시는 그 쾌락 중추 문제점하고도 같은 건가요?

[고혜진 교수]
네, 맞습니다. 사실은 담배 중독이나 약물 중독과 거의 비슷한 경로를 따르게 되는데요. 이 시상하부와 뇌관과 전전두에 모두 다 관여하는데 방금 밥 먹으니까 너무 기뻐, 기쁘니까 기분이 좋은 도파민과 같은 호르몬이 시상하부로 가고 시상하부에서는 뇌관으로 보내서 기쁘다는 신호를 보내 이렇게 해서 지금 이 교감신경 사이클이 다 망가지게 돌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때 관여하는 게 인슐린과 같은 호르몬인데요. 설탕을 먹어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기분이 좋아져서 설탕 더 먹어, 스트레스를 해소해야지, 이렇게 신호를 보내면 설탕을 먹게 되죠. 우리가 대표적으로 믹스 커피, 초콜릿 같은 걸 이제 먹었어요. 기분이 참 좋거든요? 그러면 혈당이 올라갔으니까 몸으로서는 인슐린이 빨리 나와서 빨리 올라간 혈당을 떨어뜨려야지 하고 인슐린이 나왔는데 인슐린이 나와서 혈당이 이렇게 올라갔다가 혈당이 뚝 떨어져요.

다시 기분이 나빠져요. 그러면 우리 착각하는 거예요. 스트레스받았다고.

담배 안 피우면 스트레스받았다고 착각하는 거랑 똑같이 왜 이렇게 기분이 나쁘지? 스트레스받았구나, 또 더 먹어. 그럼 또 더 먹어서 기분이 잠시 일시적으로 좋지만 또 몸에서는 이런 것들이 나와서 혈당이 또 떨어지고 또 기분이 나쁘죠. 또 먹게 되죠.

그럼 살이 찌고 지방 세포는 많아지고 이 나머지 것들이 나와도 더 이상 식욕 억제한 호르몬에 반응을 안 하게 되고, 그래서 결국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게 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윤윤선 MC]
이런 정도까지 간다라고 하면 결국에는 이건 의지만으로 되기는 정말 어려운 문제일 것 같고 선생님을 찾아가서 어쩌면 약물의 도움이라도 조금 받아야 할 것 같다, 그런 생각도 드네요. 어떤 도움을 주실 수가 있나요?

[고혜진 교수]
약물 치료가 지금 나와 있는 개발된 약물이 여기 제시되어 있는데요. 약물 치료가 앞서 말씀드린 쾌락 중추나 이런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더 이상 전전두엽이 "그만 먹어"라는 컨트롤을 할 수 없을 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안 먹게 하는 것도 있겠고 좀 더 쓰게 만드는 것도 있겠고 아니면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약도 있겠죠.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게 대표적으로 가장 오래된 약 중의 하나인 오르리스타트라는 약이 있고요. 이 약은 먹은 음식의 지방의 40% 정도를 흡수가 되지 않도록 해서 대변으로 배설시키는 약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식사 패턴은 대부분 탄수화물 위주잖아요? 그러면 얘는 지방을 빼는 약이기 때문에 조금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요.

그리고 삼겹살로 회식을 하는 날 이걸 먹으면 드라마틱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그런데 불편감으로 지방 변을 보러 화장실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이 궁금해하시는데요. 안 먹게 하는 약, 식욕억제제 말고 우리 좀 에너지 더 쓰게 하는 이런 약은 없나 많이 물어보시는데, 있긴 있습니다만 효과가 너무 약해요. 안 먹게 하는 게 훨씬 효과가 크고요. 팻 버닝 하는 이런 효과는 요만큼 밖에 없으면 안 먹게 하는 효과가 이만큼이기 때문에 결국은 안 먹게 하는 게 가장 효과가 좋은데 팻 버닝 한 효과에 이런 성분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만 효과가 아주 미미하다, 조금 있긴 있지만요, 아주 미미하다 이렇게 아시면 되겠고, 대부분의 약물 치료는 입에 안 들어가게 하는 약들이고 식욕을 억제하는 약이고요.

대부분 뇌에 가서 식욕 조절하는, 우리 신경 전달 물질을 차단하기 때문에 식욕을 억제하게 되는데 시판되는 약들은 다음과 같고요. 그중에 가운데 있는 파란색 두 가지 약은 아직 우리나라에 시판되지 않은 약이고, 연구 결과가 나와 있는 정도라서 저기 표시해 놨고 대부분의 약이 그래도 뇌에 작용하고 있고 또 부작용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약을 처방받으실 때는 본인의 기저 질환에 따라서 꼭 의사와 상의하셔서 약물 처방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서 약물 치료를 해야 하는 기준은 비만한 분들에서 비약물 치료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경우에만 적용할 수 있고 반드시 약물치료, 약만으로 절대 살 안 빠지거든요? 약물 치료를 하더라도 반드시 식사와 운동, 행동 치료를 병행하셔야 합니다.

약물 치료를 하더라도 식사 운동을 같이한다는 전제하에 처방을 받으셔야 하고 승인받은 약재로만 하셔야 하겠고 또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어떤 약은, 특정 약들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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