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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다이어트⑤ 에어컨이 다이어트의 적?

금연과 더불어 작심삼일의 단골 메뉴이기도 한 것이 다이어트입니다. 노출이 시작되는 여름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살과의 전쟁'이 시작되는데요, 이 악물고 다이어트를 해도 음식의 유혹 앞에서 무너질 때도 있고 어렵게 성공했다고 생각했지만 요요현상으로 체중이 더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이어트,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지 경북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이동훈 MC]
그런데 요즘 같은 그 폭염에 습한 기운까지 더해지다 보면요. 체력도 떨어지고 다이어트 의지도 함께 또 약해질 수가 있는데요.

교수님, 요즘같이 냉방기 사용이 많은 시기, 체온도 갑자기 떨어지는 시기면 체중 감량 속도도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는데 이게 맞는 말인가요?

[고혜진 교수]
온도는 사실 체중이랑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데요. 이 에어컨을 빼고 그냥 날씨만 놓고 얘기하면 대체로 여름이라는 이 더운 날씨가 체중 감량 속도를 둔화시키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니까 신체 활동량이 눈에 띄게 줄고요. 그리고 땀이 나니까 운동을 많이 했다고 착각을 해요.

똑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그래서 보통은 여름철에 살 빼기가 조금 더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고요. 또한 상대적으로 덥기 때문에 음료수나 이런 걸 섭취할 가능성도 아주 높죠.

겨울철에는 반대로 우리 몸에 있는 갈색 지방 세포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기초대사량이 조금 더 올라갑니다. 그래서 살 빼기가 더 좋게 되는데, 예를 들어서 열대 지역에 원래 계시던 분은 약간 체격이 통통하신, 엉덩이가 크고 이런 체형을 가지고 있고, 저 북극 쪽에 가까운 추운데 계시는 분들은 마르고 긴 체형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원래는 이렇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워낙 실내 생활 위주로 하고 있고 에어컨 빵빵한 실내에 계시다 보니까 여름철에 추운 실내에 계속 머무르게 되면 활동량은 적어졌고 심부 체온이 떨어집니다. 심부 체온이 떨어지면 기초대사량도 같이 떨어지는데요. 많게는 심부 체온이 1℃ 떨어질 때마다 7~15% 정도 기초대사량이 감소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에너지 소비량이 떨어지니까 똑같이 먹어도 찐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고요.

심부 체온을 올리는 대표적인 예가 운동과 같은 이런 것들이 되겠고, 심부 체온이 많이 상관 있다고 해서 여름철에 일부러 막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원한 냉면 이런 거 찾기보다는 일부러 따뜻한 차 종류로 음식을 섭취해 주시고 일부러 따뜻한 음식을 드셔주시는 게 심부 체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비결이 될 것 같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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