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생활 문화지역건강정보약손플러스

[약손+] 다이어트③ 남들과 똑같이 먹었는데···

금연과 더불어 작심삼일의 단골 메뉴이기도 한 것이 다이어트입니다. 노출이 시작되는 여름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살과의 전쟁'이 시작되는데요, 이 악물고 다이어트를 해도 음식의 유혹 앞에서 무너질 때도 있고 어렵게 성공했다고 생각했지만 요요현상으로 체중이 더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이어트,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지 경북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윤윤선 MC]
한편으로는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이 되는 게 어떤 분들은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살이 찌고 싶어도 안 찐다고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정말 물 한 잔만 마셔도 다 살로 간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는 분도 있어서 이게 좀 타고나는 체질에 영향을 받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고혜진 교수]
사실 조금 관계가 있는데요. 성인은 보통 이 정도에서 에너지 소비를, 기초 에너지 소비량을 담당하고 소아는 성장을 해야 되기 때문에 성인이랑 조금 다른데요. 성인 위주로 좀 말씀을 드리면 성인에서 우리가 살아있기 위해 쓰이는 에너지에 대부분 제일 많은 파트를 가져가는 게 간, 뇌, 심장, 신장, 이런 부분에서 지금 살기 위해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뛰고 있는 이 부위들을, 우리가 에너지 소비를 하기 위해서 "아이고 간아, 일 좀 더 할래? 심장아, 일 좀 더 할래?" 이렇게 해서 에너지 소비를 많이 시킬 수가 없지 않습니까? 얘네들 우리가 그렇게 바꿀 수 없는 에너지 소비량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그러면 컨트롤할 수 있는 부위가 어디 있냐, 근골격계와 지방인데요. 보시다시피 지방은 똑같은 에너지가 2kg이 있을 때 4.5밖에 쓰지 않지만 근골격계는 13을 써요. 그 말은 똑같은 체중의 누군가가 있을 때 근육이 많은 사람과 지방이 많은 사람이 기초 에너지 소비량이 다르겠다는 걸 느끼실 수 있으실 텐데요.

그래서 우리의 기초대사량을 담당하는 것은 간, 신장, 심장, 뇌 같은 이런 아주 중요한 생체 유지를 위한 기관을 제외하고 본다면 가장 크게 담당하는 부분이 제지방량, 지방을 뺀 나머지 부분, 근골격계, 뼈, 근육, 이런 부분이 가장 크게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초대사량 얘기를 드리는 이유가 기초대사량이 좋아지려면 근골격계, 제지방량의 양이 많이 당락을 결정하고 그래서 키가 클수록, 체중이 많을수록, 남성일수록, 젊을수록, 근육량이 많을수록 기초대사량이 좋고요. 그리고 이 반대가 되면, 기초대사량이 낮기 때문에 이상하게 난 남들이랑 똑같이 먹는데 나만 찌는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기 함정이 하나 있는데요. 키가 클수록, 체중이 많을수록 기초대사량이 많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렇다면 비만하면 기초대사량이 높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 맞기는 맞습니다. 양을 유지하기 위한 기초대사량이 많이 소비가 되는데, 이때 또 함정이 있는 게 제지방량을 보정을 하고 카운트를 하면 오히려 마른 사람의 그 양보다 훨씬 더 낮은, 되게 비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비만하다고 무조건 기초대사량이 높은 건 아니고 높아야 마땅한데 비만한 것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기초대사량이 낮기 때문에, 그래서 더 넓게 보면 비만한 사람은 마른 사람보다 오히려 기초대사량의 효율이 떨어져 있다, 그래서 이렇게(남들과 똑같이 먹으면 살찐다) 되어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이동훈 MC]
지금부터는 좀 더 꼼꼼히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살을 빼려면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라는 말을 우리가 통상적으로 하는데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도 살 많이 찌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반대로 얘기하자면 꼭 뭐 많이 먹는다고 해서 내지는 운동을 적게 한다고 해서 살이 많이 찌는 것만은 아니라는 해석도 가능할 걸로 보이는데 이거 너무 어렵지 않습니까, 교수님?

[고혜진 교수]
사실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물긴 한데요. 이차성 비만의 원인을 가지고 계신 분도 간혹 계십니다. 특히 제 경험적으로 가장 많은 파트를 차지하는 부분은 약인데요.

치료를 하기 위해서 복용했던 약이 내가 비만하게 된 이유인 경우는 좀 있습니다. 특히 항정신병 약물이나 항우울제, 그리고 혈압약 중에 드물게, 또한 피부과 약 중에 드물게 체중을 찌게 하는 이유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 혹시 해당하시거나, 아니면 선천적 장애가 있으시거나 아니면 시상하부성 질환이 있으시거나, 아니면 정신질환 때문에 체중이 찌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면 억울하게도 안 먹어도 찌는 경우가 되겠죠.

그래서 비만 진료를 하러 처음에 오시면 꼼꼼하게 문진을 해서 혹시 여기에 해당하시는 경우가 있지 않은지, 이 경우라면 아무리 노력해도 성공적인 체중 감량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면밀하게 병력 청취를 해서 확인을 한 다음에 여기에 해당하시지 않는다면 더 적극적으로 비만 치료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영균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