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쉬고, 음식을 먹고, 말하는 일상의 필수적 기능을 위해 중요한 기관인 두경부. 이곳에도 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두경부암은 신체적 고통과 함께 심리적 두려움도 함께 가져오는데요. 조금은 생소하지만, 그래서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는 두경부암을 영남대학교 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송시연 교수와 들여다봅니다.
[김혁]
요즘 현대인들 많이 바쁩니다. 맞죠?
[송시연 이비인후과 전문의]
그렇죠.
[김혁]
피로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런데 피곤할 때마다 입술 주변에 포진이 생기는 사람들이 있어요. 헤르페스라고 표현하던데요. 이 포진 때문에 구강암에 걸릴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게 사실인가요?
[송시연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게 원인을 헤르페스 심플렉스 바이러스(HSV)라고 얘기를 하는데.
[김혁]
굉장히 기네요.
[송시연 이비인후과 전문의]
그래서 보통 이 HSV는 두경부암을 직접적으로 일으킨다는 보고는 없고. 이렇게 담배나 술을 드시는 분들이 두경부암에 걸릴 확률을 좀 더 높여준다는 이야기는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술과 담배로 귀결이 되는 거죠. 그리고 요즘은 또 암의 치료에 이 헤르페스 심플렉스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조작해서 암의 치료에 이용해 보자는 그런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김혁]
그렇군요. 선생님, 이번에 궁금한 건요. 두경부암에 나타나는 증상이 여러 가지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중에서 코피가 나는 것도 하나의 증상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드는 생각입니다. 축농증 환자분들 있지 않습니까? 콧물을 좀 많이 흘리고 자주 흘리는 분. 이런 분들도 두경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송시연 이비인후과 전문의]
콧물이나 두경부암하고는 관계가 없고 축농증도 마찬가지로 관계가 없습니다. 단지 우리가 보통 축농증에는 상악동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상악동에서 정상적으로 콧물이 나와야 하는데 그 길을 막아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암 덩어리가. 그러면 이제 안쪽에 축농증이 생겨서 붓고 콧물이 많이 나오는 경우는 있겠지만 콧물이 나온다고 해서 그게 암으로 발전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구성 진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