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쉬고, 음식을 먹고, 말하는 일상의 필수적 기능을 위해 중요한 기관인 두경부. 이곳에도 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두경부암은 신체적 고통과 함께 심리적 두려움도 함께 가져오는데요. 조금은 생소하지만, 그래서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는 두경부암을 영남대학교 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송시연 교수와 들여다봅니다.
[윤윤선 MC]
먹고 말하고 숨 쉬는 모든 기관이 이 두경부에 모여 있는 만큼 참 복잡한 기관일 것 같은데요. 먼저 두경부, 정확히 어느 부위를 지칭하는지부터 소개를 좀 해 주시죠.
[송시연 이비인후과 전문의]
두경부라는 것은 쇄골 상부의 모든 부위를 얘기합니다. 쇄골이라는 게 바로 여기가 되겠죠. 다른 말로 빗장뼈라고도 하는데, 그 위에 목을 통해서 올라가는 모든 부분을 말하는 것이고. 우리 두경부에 포함되는 것은 귀, 코, 목, 구강, 인두, 후두, 침샘, 갑상선, 부비동 등입니다. 여기에서 이제 뇌나 눈은 빠지게 되겠죠. 아무래도 척추나 이런 것들은 빠지게 되겠고요.
후두는 이렇게 해서 성문 상부, 성문 하부, 성문부. 주로 우리가 말하는, 영어로는 보이스 박스(Voice box)라고 해서 이렇게 떨어서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성문부인데 이거를 기준으로 해서 아래위를 나누어서 3개의 부분으로 나누고.
그 외에 구강으로는 입을 보여주는 건데, 사실 구강이라고 해서 하나만 딱 있는 걸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여기에 7개, 8개의 부위가 따로 있습니다. 혀 그다음에 혀를 들면 밑에 보이는 혓바닥, 그다음에 이 치아를 심고 있는 이런 치조. 상치조, 하치조, 입술 그다음에 이쪽 볼 쪽에 있는 협부 점막이라고 그러고 어금니 맨 뒤쪽에 보면 후구삼각이라고 해서 삼각형 모양으로 아주 작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까지 해서.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입천장까지 해서 구강에 포함이 되고요.
그다음에 인두라고 해서 인두는 비인두 또는 비인강이라고 하는데 요즘 비인강이라는 말 많이 쓰고 그다음에 구인두, 하인두라고 해서 코로부터 시작해서 식도 입구까지를 말하는 겁니다. 코 뒤쪽부터. 그래서 코 뒤쪽에 있는 거는 비(인강), 그다음에 입 뒤쪽에 있는 구(인두), 또 아래쪽이라고 해서 이거는 하인두라고 3개로 나누고 있습니다. 그 앞쪽에 이렇게 후두가 있겠고요.
그다음에는 또 두경부의 한 파트인 침샘이, 큰 침샘이 세 쌍 이렇게 있습니다. 이하선, 악하선, 설하선 3개가 있고 그다음에 아주 작은 침샘들이 입안에 수백 개가 있습니다. 그다음에 코와 부비동. 축농증이 생기는 곳이죠, 부비동이라는 곳이. 축농증이 생기는 부비동이 이렇게 상악동, 사골동, 앞쪽에는 전두동 뒤쪽에는 접형동이라 해서 있는 그런 걸 보여주고 있고 이 구강암하고의 관계를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경부 외과는 이런 두경부의 모든 환들을 수술적으로 치료하는 과가 되겠습니다. 두경부의 특징을 보면 침샘과 갑상선·부갑상선을 제외하면 대부분 편평상피암이라는 세포를 가지고 있는 암입니다. 그래서 이 다른 부분에 있는 암들과는 좀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죠. 부위나 세부 구조마다 증상하고 이런 암의 특징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각각에 따라서 치료와 예후가 모두 다른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암의 부위에 따라서,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을 해서 손상을 안 주더라도 안면신경마비나 성대를 움직이는 반회신경의 마비나 이런 신경학적 손상이 나타날 수 있고 그다음에 목 쪽에 멍울이라고 그러죠. 임파선 전이를 자주 동반하게 됩니다. 그다음에 수술을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대부분 목에 절개가 들어가고 또는 얼굴 쪽에 있는 것은 얼굴 쪽에 절개가 되기 때문에 미용적으로 문제가 되겠고 또 혀를 자른다든지 후드를 제거한다든지 한다면 기능적으로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이런 미용 하고 기능적으로 손상이 있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재건술을 하는 경우가 있고요. 그다음에 간암이나 이런 것들은 피검사를 해서 확인도 한다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두경부는 사실 이 편평상피암이라는 게 이런 표지자가 전혀 없어서 실제 저희가 진찰을 하거나 아니면 CT나 이런 걸 찍어서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구성 진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