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이 그렇지만, 우리 몸 건강에 있어서도 마무리가 중요할 겁니다. 섭취한 음식물의 영양분을 흡수한 뒤 남은 찌꺼기를 배출하는 대장은 소화의 마지막 관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소화 통로의 끝을 막아서는 병 '대장암', 침묵의 병으로 주의를 요하는데요. 변비, 설사, 소화불량 등 암이 만든 위험 신호에 의심해야 건강에 안심을 찾을 수 있습니다. 대장암의 모든 것,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김진 교수와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대장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으신 분들 참 다행입니다. 일상생활 복귀는 어떻게 도우시나요?
[김진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네, 보통 수술하고 나서 병원 생활을 말씀드리자면 수술 당일날은 당연히 금식을 해야겠죠. 금식을 하는 이유는 내가 마취하는 도중에 위에 있는 음식물이 넘어와서 기도를 막을까 봐 그런 것도 있고 내가 수술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거고요. 수술하고 첫날부터 보통 물을 섭취를 시작하게 됩니다. 저희가 예전 같은 경우에는 '방귀가 나와야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물을 마실 수 있다' 그렇게 얘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장을 연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날부터 물 섭취를 시작하게 됩니다. 수술 후 이틀째가 되면 미음이나 죽 같은 것들을 섭취를 하기 시작하게 되고 보통 수술하고 나서 3~4일 정도까지 문제가 없으면 저는 개인적으로 보통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4일이나 5일 정도부터는 퇴원도 가능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보통 수술하고 이렇게 큰 수술, 암 수술을 하게 되면 환자분들은 보통 '병원에 한 달 정도 있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시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수술하고 나서 통증이라든지 이런 회복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 빨라지는 그런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수술하고 나서 넉넉잡고 한 일주일 정도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제가 이 수술을 받은 의사 선생님이 있어서 한번 여쭤봤어요. "어느 정도 되니까 좀 일을 할 만하냐?" 그러니까 "일주일 정도 만에 일을 하기엔 사실 좀 무리다"라고 얘기를 하고 "2주 정도 되니까 자기가 다 할 수 있겠다"라고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구성 이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