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이 그렇지만, 우리 몸 건강에 있어서도 마무리가 중요할 겁니다. 섭취한 음식물의 영양분을 흡수한 뒤 남은 찌꺼기를 배출하는 대장은 소화의 마지막 관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소화 통로의 끝을 막아서는 병 '대장암', 침묵의 병으로 주의를 요하는데요. 변비, 설사, 소화불량 등 암이 만든 위험 신호에 의심해야 건강에 안심을 찾을 수 있습니다. 대장암의 모든 것,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김진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직장암 같은 경우에는 이보다 더 까다롭다고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맞습니까?
[김진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직장은 골반 안에 갇혀 있는, 주변이 뼈로 둘러싸여 있고 그 주변에는 혈관이라든지, 신경이라든지 굉장히 중요한 조직들이 같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그 안에서 직장만 잘라내는 것은 사실 그런 것들이 조금 난이도가 있다고 얘기를 하는 거고요. 아주 쉽게 말씀드려서 우리가 이렇게 원통형에 들어있는 과자가 있죠. 가장 밑에 있는 과자 먹을 때 어떻게 됩니까. 손 다 집어넣어서 그런 것들을 집어내려고 하면 맨 밑에 있는 과자가 부스러지거나 그런 경우들이 있죠. 그런 것들과 비슷하게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보통 저위전방 절제술이라는 것이 직장암에 적용이 되는 수술입니다. 이렇게 점선으로 표시가 돼 있는 부분들을 다 잘라내야 하는 그런 수술이 되겠습니다. 이 밑에 있는 부분은 특히 골반 안에 있기 때문에 암이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게 저희가 잘 잘라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좀 어렵다고 얘기를 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이런 부분이 보시면 혈관이 있는데 이런 혈관을 따라서 암이 전이가 되고 그다음에 조그마한 암세포들이 빠져나와 있을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광범위하게 절제를 해내는 그런 수술이 되겠습니다. 복회음 절제술 같은 경우, 회음부라는 거는 이제 항문이 있는 부분을 얘기하는 거죠. 암이 너무 항문 가까이 있거나 그럴 경우에는 저희가 그 회음부까지 다 절제를 하고 장루로 만드는 그런 수술을 하게 됩니다.
(구성 이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