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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꿀벌···과수 농가 피해 현실로

◀앵커▶
2022년부터 꿀벌이 사라지고, 2023년 봄에는 기온이 지나치게 올랐다가 갑자기 떨어지는 이상 기후까지 겹치면서 과수 농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과일나무에 꿀벌의 수분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현재 수정률이 크게 떨어졌는데, 가을에는 수확량 감소가 우려됩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영덕군 영해면의 사과 재배 농가입니다.

사과꽃이 피어 있지만, 꿀벌은 한 마리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2022년 가을부터 병해충으로 꿀벌이 80% 이상 사라진 이후, 양봉농가에 이어 과수 농가의 2차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사과 재배 농민▶
"최고 문제가 벌입니다. 일단 과수는 과수뿐만 아니라 모든 작물이 다 그렇지만 벌이 최고 중요한데 벌 개체수가 워낙 줄다 보니까."

더구나 4월 초 이상 고온으로 개화 시기가 열흘 이상 앞당겨졌고, 뒤이어 찾아온 저온 현상이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과수 농가는 수정률이 떨어져 수확량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시훈 사과 재배 농민▶
"4월 초에 갑자기 온도가 올라가는 바람에 꽃이 일찍 핀 거예요. 한 10일에서 15일 정도 그러다 보니까 그 이후에 이제 날이 추워지니까 벌이 활동이 없는 거예요. 수정이 이제 많이 안 되죠. 수확량이 감소가 되는 거죠."

행정 기관도 피해 실태 조사와 함께 긴급 지원에 나섰고, 영덕에서만 2023년 220헥타르 면적의 과수 농가에서 꽃가루 인공 수분이 이뤄졌습니다.

◀오지은 영덕군 과수지원팀장▶
"올해 이상 기후로 인해서 농가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인공 수분 꽃가루 220ha, 저온 피해 경감제 320ha 물량을 농가에 긴급히 지원하였습니다."

꿀벌이 사라지고 종잡을 수 없는 이상 기후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과수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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