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여연대는 4월 27일 이시복 대구시 정무조정실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지난 2월 22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 유튜브 담당 공무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과 같은 혐의라고 설명했습니다.
대구참여연대는 "이시복 실장은 대구시의원 출신에 홍 시장이 발탁한 정무직 공무원으로 공직선거법상 정치적 중립의 의무가 있으며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나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의 업적을 홍보하면 안 되는 신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 실장은 홍 시장의 업적을 각종 SNS에 지속적으로 게시하고 공유했다"며 여러 사례를 들었습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이 실장은 2022년 12월 6일 홍 시장 취임 후 뉴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덕분에 '대구TV'의 조회수와 구독자 수가 증가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본인 SNS에 게시했습니다.
또 2022년 12월 12일 홍 시장 취임 6개월도 되지 않은 시간에 과거 10년 치 가까운 실적을 올렸다는 내용의 기사를 네이버밴드 '대부홍(홍준표 시장과 대구의 부흥을 위하여)'에 게시하고, 2022년 12월 28일 홍 시장의 부인 이순삼 여사가 동인동 가스폭발 이재민들을 방문한 내용의 기사를 네이버밴드 대부홍에 게시하고 공유했습니다.
2023년 1월 11일에는 대구시가 행안부 주관의 구조혁신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는 기사를 공유하고, 1월 31일에는 홍 시장 취임 6개월 만에 12개 기업으로부터 4조 1천억 원의 투자 유치하였다는 글을 네이버밴드 대부홍에 게시했습니다.
대구참여연대는 "대구경찰청에 수사 요청서를 발송하며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공공의 복리를 충실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대구시 공무원은 특정인을 위한 정치적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는 사람은 사법 판단 이전에라도 시민에게 사죄하고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