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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유튜브가 홍준표 유튜브?···법 위반 논란

◀앵커▶
요즘 지방자치단체마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정을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구시 공식 유튜브 채널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시 정책보다는 홍준표 시장 개인 홍보에 치중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겁니다.

시민단체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홍 시장과 담당 공무원을 고발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TV'는 대구시가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입니다.

1분 이내로 짧게 제작된 영상 '쇼츠'는 홍준표 시장 이미지로 가득합니다.

3조 원 투자 유치 MOU, 미국 벤처투자사와의 MOU와 같은 업적을 홍 시장 얼굴을 내세워 홍보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공식 유튜브, 1월 11일)▶
"PNP 그룹이 대구지사도 설립을 한다고 하니까" 

2월 22일 기준, 홍 시장 관련 쇼츠는 45개. 

홍 시장이 취임한 2022년 7월 이후 제작한 전체 쇼츠 52개 가운데 87%를 차지합니다. 

이것뿐이 아닙니다.

'파워풀 홍시장'이란 코너까지 따로 만들어 유튜브 채널 맨 위에 배치했습니다.

이 코너 영상 역시 홍 시장 개인 이미지나 업적이 대부분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공식 유튜브, 2022년 12월 12일)▶

"역대 최대 규모인 3조 원 투자를 통해…"

대구시청 현판 제막식 행사 영상도 '대구굴기'라는 현판 의미에 대한 설명은 없고.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공식 유튜브, 1월 2일)▶
"춥다, 빨리해라." (하하하)

대신 '쿨한 퇴장에 빵 터진 직원들', '그저 쿨 가이'라는 자막을 달며, 홍 시장 개인 이미지를 부각합니다.

댓글 역시 홍 시장 개인을 응원하는 내용이 대다수입니다.

공식 유튜브가 사유화됐다는 비판과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은 홍보물을 분기별로 1차례만 낼 수 있지만, 이를 어겼다는 겁니다.

또 대구시 공식 유튜브가 대권 후보로 항상 언급되는 홍 시장의 업적을 홍보해 이 또한 법 위반이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대구참여연대는 홍 시장과 대구시 유튜브 담당 공무원을 22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동민 변호사▶
"('직원이 한 것이다')그런 식으로 주장하는 지자체장들이 많은데 그렇게 하더라도 직원들의 전결 사항이 아닌 이상 다 처벌을 받은 전례가 있습니다."

대구시는 이를 의식해 2022년 8월 시장 출연 영상을 공식 유튜브에 올릴 때, 게시 가능 여부와 횟수 등을 선관위에 물었고, 선관위는 분기별 한 차례만 가능하다고 대답했습니다.

한편, 대구시는 관련 내용을 확인해보겠다며 별도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CG 김현주)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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