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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홍준표 이미지 가득하던 대구시 공식 유튜브···고발하니 통째로 사라져


◀앵커▶
대구시 공식 유튜브 채널이 홍준표 시장 개인 홍보에 치중하고 있어 선거법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는 소식, 2월에 보도해드렸습니다.

그 뒤 대구시가 문제 소지가 있는 유튜브 영상들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관희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양 기자, 이번에 대구시가 삭제한 영상이 어떤 것들인가요?

◀기자▶
대구시가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 '대구TV'가 3월 7일 개편됐는데요.

이번 개편에서 눈에 띄는 점은, 홍준표 시장이 출연하는 영상이 무더기 삭제됐다는 것입니다.

홍 시장 개인 이미지나 업적을 홍보하던 '파워풀 홍시장' 코너가 통째로 없어졌습니다.

홍 시장 이미지로 가득하던 '쇼츠' 영상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2월 말 기준 홍 시장 관련 쇼츠 영상은 45개였는데요.

홍 시장이 취임한 2022년 7월 뒤 제작한 쇼츠 52개 가운데 87%에 달했습니다.

해당 영상들은 홍 시장 개인 이미지나 업적을 홍보하다 보니, 대구시 공식 유튜브 채널임에도 댓글들은 홍 시장 개인을 응원하는 내용이 대다수였습니다.

◀앵커▶
홍 시장과 유튜브 담당 공무원이 검찰에 2월 22일 고발당하지 않았습니까?

대구시는 그 뒤에 개편을 내세워 홍 시장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한 것이네요?


◀기자▶
홍 시장과 유튜브 담당 공무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2월 검찰에 고발당한 뒤, 홍 시장 출연 영상 60여 개가 무더기로 삭제됐습니다.

삭제된 영상은 대구참여연대가 검찰에 고발한 증거자료였습니다.

대구참여연대 강금수 사무처장 이야기 들어보시죠.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저희가 검찰에 고발한 뒤에 문제 되는 영상을 내렸는데 그걸로 봐도 이게 문제 될 걸로 대구시도 인지하고 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홍 시장은 홍보물을 분기별로 1차례만 낼 수 있지만 이를 어겼고, 대구시 공식 유튜브가 대권 후보로 언급되는 홍 시장 업적을 홍보해 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도 단체장의 동영상을 다수 게시하면 사실상 선거 홍보로 볼 수 있어 문제 될 수 있다고 대구시에 최근 알렸습니다.

◀앵커▶
홍 시장과 유튜브 담당 공무원에 대한 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는 시작됐나요?

◀기자▶
검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홍 시장과 담당 공무원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주 고발인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경찰은 관련 자료를 확보한 뒤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인데요.

삭제된 홍 시장 영상이 홍보물에 해당하는지 등을 살펴봐야 하는데, 삭제된 영상은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을 통해 받기는 어렵습니다.

경찰이 증거인 홍 시장 영상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대구시에서 받아 갈지, 컴퓨터 등을 압수 수색을 해 영상을 확보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구MBC는 대구시에 홍 시장 영상을 삭제한 이유를 물었지만, 대구시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홍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4급인 뉴미디어 담당관을 채용하는 등 SNS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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