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보수 몰락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10월 20일 자신의 SNS에 "최저의 지지율과 총선 참패의 의미는 명백하다"면서 "절반의 임기가 지났고 이제 정권은 하산길이다. 보수 몰락의 책임자 두 사람이 내일 만나면 무엇을 해야 하나?"라며 글을 썼습니다.
유 전 의원은 21일 예정된 면담에서 국정 실패 원인 찾기, 의료 대란 해결, 민생 경제 해법, 연금개혁안,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보수 몰락의 책임자 두 사람이 내일 만나면 지난 2년 반의 국정 실패에 대해 뼈아프게 반성하고 잘못된 원인을 찾아야 한다"라며 "만약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다면 남은 임기는 안 봐도 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료 대란에 대해 "이대로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면 의료 붕괴는 최악으로 치닫고 국민 생명이 위태롭다"며 "2,000명 고집을 버리고 '버티면 이긴다'는 착각을 버리고 올해 안에 전공의와 의대생이 돌아올 해법을 반드시 제시해 달라"라고 밝혔습니다.
경제에 대해선 "민생의 고통을 덜어주고 경제를 살릴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라며 "자영업의 몰락, 일자리, 집값, 가계부채 등 민생 경제의 위기가 심각한데 정부 대책은 안 보인다. 진단부터 처방까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제대로 된 연금개혁안을 내놓고 저출산 극복을 위한 입법과 정책, 예산도 윤 대통령과 여당이 직접 나서서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깨끗이 해소하라"라고 주장했는데, "보수층을 포함해 많은 국민들이 디올 백, 주가조작에 대한 검찰 불기소를 비판하고 김건희 특검법을 찬성한다"면서 "만약 이 무서운 민심을 거역한다면 정권의 정당성이 무너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문재인 정권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하고 45년 징역형을 구형한 주역들"이라며 "김 여사 사건들을 연달아 불기소한 것이 얼마나 낯 뜨거운 내로남불인지 평생 검사였던 두 사람은 너무나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명태균 씨와 관련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는데, "명 씨가 대통령 부부와 정치인들을 겁박하는데 무슨 약점들이 잡혔길래 농락당하고 있나?"라면서 "명태균의 공천개입, 여론조작, 불법 자금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우리 정치가 깨끗해질 수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