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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돌이킬 수 없는 유혹 ‘중독’ 바로 알기 ⑤중독의 심리적·사회문화적 요인

김은혜 기자 입력 2025-12-08 10:00:00 조회수 13

우리 일상에서 ‘중독’이라는 단어를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 대상의 사용에 있어서 통제가 불가능하고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병적 상태인데요. 중독은 단순한 의지나 결심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상태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기도 합니다. 일상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는 중독의 종류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구자섭 원장과 알아봅니다.

[구자섭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중독자의 심리를 한번 살펴볼게요. 중독자와 만나서 대화하면 술 취해서 들어왔는데도 술에 안 취했다고 우깁니다. 또 "저 사람은 중독자인데, 나는 아니야"라고 '부정'하고요.

두 번째로 부정을 좀 더 강화하는 게 '합리화'라는 것이 있는데요. “술은 마셨지만 사업상 마셨을 뿐이고 조금만 마셨을 뿐이다.”라면서 본인의 문제를 상당히 축소하죠.

세 번째로 ‘투사’라는 심리도 재미있는 심리입니다. “내가 술을 마신 것은 너 때문이야.”, “우리 가족들이 나를 술 마시게 한다.” 하는 투사 심리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만능 사고'를 하죠. “나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끊을 수 있어.” 이런 심리들이 중독자의 대표적인 심리 특성입니다.

우리 사회를 되돌아볼게요. 어떤 사람들이 중독에 잘 빠지는지 보면,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거절하고 비난을 먼저 하는 부모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이 있습니다. 이런 상당히 불안정한 가정에서 나의 욕구 불만이 쌓이다 보니까 보상받고 상쇄하기 위해서 알코올이나 인터넷 도박에 빠지는 경우가 있고요.

우리 사회를 되짚어 봤을 때, 중독을 유발하는 사회문화적 요인으로 지나친 생존 경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건전한 놀이 문화가 부족한 우리 사회의 특성 또한 중독을 강화하고 야기하는 요인이라고 보면 됩니다.

(구성 김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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