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뼈가 약해지고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생기기 쉬운 관절, 그중에서도 인체의 기둥 역할을 하는 고관절 건강이 무너지면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골반과 다리를 연결하고 하체의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고관절’ 건강 관리와 치료에 대해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송석균 교수와 알아봅니다.
[송석균 정형외과 교수]
약물적 치료는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오피오이드와 같은 경구 약제와 관절 내 주사가 있는데요. 대표적인 주사가 스테로이드가 되겠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오래전부터 골관절염의 치료에 사용된 약물입니다. 경도에서 중등도 통증에 대한 1차 진통제로 사용되며 부작용이 적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약물로 고려되고 있으나, 과량을 복용 시에는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하루 4g 미만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합니다. 하지만 항염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에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NSAID라 불리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는 골관절염 환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제입니다. 항염 또는 진통 효과가 있어서 효과는 아주 뛰어나지만, 사용하는 환자에서 최대 30%까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위장관 또는 심혈관 합병증이 문제가 될 수 있어서 가급적 적은 용량으로 짧은 기간 동안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작용에 대해서는 주의 깊은 교육과 모니터링이 필요하겠습니다.
오피오이드는 약한 오피오이드인 트라마돌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NSAID가 금기인 경우 또는 효과가 부족한 경우에 단독 또는 혼합하여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매스꺼움과 두통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
스테로이드 관절 내 주사는 골관절염 환자에게 급성 통증에서 단기간 효과가 아주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 있는데, 고관절은 깊은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초음파를 사용하여 주사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 습니다. 주사를 1년에 4회 이상 맞게 되면 연골 소실을 가속화한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주사는 최소한 3개월 간격을 두거나 1년에 4회 이상은 맞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음은 골관절염 환자에서 초음파를 이용하여 스테로이드 주산을 하는 모습인데요. 초음파를 이용하게 되면 방사선에 노출이 없고 도플러 모드를 이용하면 혈관의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어서 굉장히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사례로 다시 돌아가 보면 65세 여성 환자에서 저는 일차적인 치료로 운동과 체중 감량의 비약물적 치료를 시작하였고 통증에 대해서는 NSAID를 이용하여 조절하였습니다. 또한 환자가 갑자기 통증이 악화되었기 때문에 한 차례 스테로이드 관절 내 주사를 시행하였고, 환자는 통증이 완화된 상태로 수술적 치료 없이 경과 관찰했습니다.
요약하여 말씀드리면 노령 인구의 증가에 따라서 고관절 골관절염 환자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치료는 비약물적 치료, 약물 치료, 수술이 있겠으며, 비약물적 치료는 환자 교육과 체중 감량,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포함한 운동이 중요하겠습니다.
약제 사용에 있어서는 환자 개개인에 따라서 전문가와 상의하여 적절한 약제를 사용하여야 하겠고, 급성 통증에는 스테로이드 관절 내 주사를 적절하게 병행한다면 치료에 있어서 굉장히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겠습니다.
(구성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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