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뼈가 약해지고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생기기 쉬운 관절, 그중에서도 인체의 기둥 역할을 하는 고관절 건강이 무너지면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골반과 다리를 연결하고 하체의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고관절’ 건강 관리와 치료에 대해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송석균 교수와 알아봅니다.
[김혁 리포터]
고관절 건강에 관한 시청자 사연을 모아 보았습니다.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는 30대 남성의 사연입니다. 이분은 굉장히 즐거운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고 난 뒤에는 엉덩이 부분이 조금씩 쑤시거나 통증이 생겨서 살짝 걱정된다고 합니다. 주변에서는 과도한 스쿠버 다이빙이 고관절 부위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했다는데, 실제로 그런가요?
[송석균 정형외과 교수]
네, 맞습니다. 깊은 수심에 있다가 물 표면으로 올라오게 되면 수압이 낮아져서 몸속에 녹아 있던 질소가 기포로 바뀌게 됩니다. 그것을 우리가 잠수병이라고 부르는데요. 고관절 같은 경우에는 혈류가 적절하게 공급되어야 건강한 고관절을 유지할 수 있지만, 기포가 발생하여 혈류가 적절하게 공급하지 못하게 되면 대퇴골두 골괴사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때는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겠고, 수면으로 올라올 때는 서서히 올라오시는 것이 잠수병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김혁 리포터]
이번 사연은 2년 전 고관절 수술을 한 60대 여성의 사연입니다. 현재 재활 치료를 하면서 꾸준히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해요. 몸이 점점 좋아지다 보니까 골프나 다른 운동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모양입니다. 고관절 수술 후에 골프와 같은 운동 해도 됩니까?
[송석균 정형외과 교수]
네, 하실 수 있습니다. 인공 관절 수술 후 3개월까지는 지나친 운동을 삼가시는 게 좋아서요. 저는 환자분들에게 3개월이 지나서 골프를 시작하라고 말씀드립니다.
[김혁 리포터]
하지만 골프 같은 운동하기 전에 먼저 의사 선생님하고 상의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송석균 정형외과 교수]
주의하실 점이 있는데 인공관절이 충돌되는 동작을 피하셔야 합니다. 과도한 골반 회전은 삼가시는 것이 좋겠고 왼쪽 다리를 살짝 열어놓고 스윙하는 것이 충돌을 피하는 팁이 되겠습니다.
[김혁 리포터]
이번 사연은 40대 여성의 사연인데요. 최근 들어서 다리를 옆으로 틀거나 올리면 이상하게 고관절 쪽에서 딸깍거리거나 뚝뚝하는 소리가 자꾸 나서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하네요. 골반에서 소리가 나도 별다른 통증이 없다면 괜찮은 건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송석균 정형외과 교수]
고관절을 움직일 때 뚝뚝 소리가 나는 질환을 '발음성 고관절'이라고 합니다. 우선 소리가 난다면 고관절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셔서 발음성 고관절로 진단할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만약 발음성 고관절로 진단되어도 특별히 통증이 없고 움직일 때 소리만 나는 것이라면 그냥 잊고 지내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통증이 동반된다면 통증이 생기는 동작을 피하시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겠고, 약물 치료·물리 치료·스트레칭 등의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혁 리포터]
혹시 뚝뚝 소리는 나는데 통증은 없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난 후에 통증이 날 수도 있습니까?
[송석균 정형외과 교수]
네, 그런 경우도 간혹 있긴 한데 대부분은 특별히 문제없이 지내시는 경우가 많겠습니다.
(구성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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