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홍준표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저격했습니다.
명 씨는 2월 12일 밤 페이스북에서 "보수를 위해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려 했다"면서 "누구 덕에 서울시장, 대구시장에 앉은 자들이 면회는 못 올망정, 내가 구속되니 날 고소해?"라고 두 시장을 직격했습니다.
이어 "세 치 혀로 국민들은 속여도 하늘은 못 속인다"며 "떳떳하면 명태균 특검 찬성 의사를 밝혀라"라고 주장했습니다.
두 사람이 자신으로부터 시장직 당선에 도움을 받아놓고도 자신을 법적 조치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동안 명 씨는 자신이 여론조사를 활용해 오 시장과 홍 시장의 당선을 도왔다고 주장해 왔는데, 두 시장은 명 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서 법적 조치를 취했습니다.
오 시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상당히 명예훼손적인 주장을 하는 분들을 제가 모두 고소한 지 두 달이 지났다"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도 12일 페이스북에서 "명태균 같은 사기꾼 여론 조작범이 제멋대로 지껄이는 것에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어제 명태균과 그 변호사를 추가 고발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6당은 2월 1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겨냥한 '명태균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특검법에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명 씨와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정치인을 수사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 명 씨가 지난 8회 지방선거, 2022년 재보궐선거, 22대 총선에 불법·허위 여론조사를 제공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명 씨가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해 대가로 공천 개입 등 이권 및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입니다.
명 씨는 특검법 발의와 관련해 "환영한다"며 "공천개입,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정치자금법 위반, 불법 조작 여론조사, 창원 국가 산단, 검사의 황금폰 증거인멸교사, 오세훈·홍준표 시장이 고소한 사건까지 명태균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특검 내용에 꼭 포함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준표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그 특검법에 날더러 찬성하라고 요구한다고 한다. 참 어이없는 집단들이다"라며 "날 끼워 넣어 명태균 특검법을 통과시키든 말든 니들 마음대로 해라. 대신 무고한 대가는 혹독하게 이재명이 부담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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