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명태균 씨의 '황금폰'에 국정 농단 의혹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2월 안에 특검법을 처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2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 회의에서 "12·3 내란의 전모를 밝히고, 죄를 지었으면 처벌받는다는 당연한 원칙을 확립하기 위해 명태균 특검법은 불가피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가담한 여론·선거 조작, 비선 개입, 국정 농단 의혹의 진원지인 '명태균 게이트'는 윤석열이 12·3 비상계엄을 자행한 직접적인 원인이자 배경으로 지목받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명태균도 '윤석열이 황금폰 때문에 쫄아서 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한다"라며 "황금폰에는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갖가지 공천 개입, 국정 농단 의혹의 증거가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핵심 증거인 황금폰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라면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시기 여론 조작과 정치자금법 위반, 보궐선거와 총선, 지방선거 시기 불법 공천 개입 의혹 무엇 하나 시원하게 밝혀낸 것이 없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공천 개입 의혹에 연루된 정치인 소환도 일절 없었다"라며 "세상에 드러나면 안 될 어떤 불법과 잘못이 있길래 내란까지 일으켰는지 밝혀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과 관련한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 심판 변론이 2월 10일 종결된 것에 대해 "애초 3일로 예정됐던 선고가 이미 일주일 이상 늦어진 만큼 헌재가 빠르게 결정하고 선고해달라"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재 결정에 즉시 따라야 한다. 헌법을 무시하는 자는 공직자 자격이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