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면 본격적인 농구의 계절이 시작됩니다. 프로농구는 오는 10월 19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는데요. 대구 연고 팀인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2024-2025년 시즌에 어떤 도약을 보여줄 것인지 지역 농구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토크 ON에서는 돌아온 농구의 계절을 맞이하여 한국가스공사의 새로운 시즌 계획 들어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면 본격적인 농구의 계절이 시작됩니다. 프로농구는 오는 10월 19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는데요. 대구 연고 팀인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2024-2025 시즌에 어떤 도약을 보여줄 것인지 지역 농구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토크 ON에서는 돌아온 농구의 계절을 맞이하여 한국가스공사의 새로운 시즌 계획을 들어보겠습니다. 함께 하실 패널 소개합니다.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강혁 감독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강혁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
안녕하세요.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 강혁이라고 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석원 대구 MBC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석원 대구MBC 기자]
네, 안녕하세요.
[김상호 사회자]
우리가 얘기를 나누기 전에 먼저 대구 연고 팀인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창단 후 발자취를 담아놓았던 영상을 보시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구 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21년 6월 전자랜드 농구단을 인수해 재창단했습니다.
KBL 원년 멤버로 대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동양 오리온스가 야반도주하듯 연고지를 옮긴 뒤 10년 만에 농구가 돌아오면서 대구는 3대 프로 스포츠단을 보유한 프로 스포츠 도시가 됐습니다. 연고 협약을 두고 1년여 난항도 있었고, 오래된 대구실내체육관을 대체할 경기장 신축 등 해결할 문제가 남아 있기는 합니다.
창단 첫 시즌 6강 봄 농구를 이뤘던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습니다. 김낙현과 앤드류 니콜슨 등 기존 주전에 정성우, 외국인 선수 은도예 영입으로 가드진을 보강하고 골 밑을 강화했습니다. 신승민과 신주영 등 지난 시즌 달라진 활약을 보이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준 선수들까지 착실하게 새 시즌을 준비해 온 가스공사는 다시 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역에 녹아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선수단이 참여하는 취약 계층을 위한 봉사와 기부 활동, 팬들과 직접 만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오랜만에 농구를 만난 대구 팬들의 관심도 차츰 높아지고 있습니다. 22-23 시즌에는 대구 경기장에 4만여 명이, 23-24 시즌에는 5만 명 가까운 팬들이 찾았습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130만 7천여 명이 찾아 최다 관중을 기록했고, 프로축구 대구 FC도 4경기 평균 1만 1천여 명, 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팬들이 찾았습니다. 올해 내내 뜨거운 대구의 스포츠 열기가 농구장에 이어질 수 있을지, 농구의 계절도 이제 시작됐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프로농구 2024, 25시즌이 이제 개막을 앞두고 있는데요. KBL은 이번 관중 목표 100만 명을 내걸고 있다고 합니다. 올 시즌에 KBL이 100만 명을 내건 이유가 어떤 의미인지, 먼저 석 기자의 정리된 얘기를 한번 듣고 감독님 말씀도 들어보겠습니다.
[석원 대구MBC 기자]
100만 관중이라는 것은 수치적으로 뭔가 인기 스포츠의 반열에 오른 듯한 느낌을 주는 힘이 있죠. 과거에, 프로농구의 전성기였던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100만 관중을 꾸준히 유지해 왔거든요. 그런데 2015-16시즌이 100만 관중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이후로는 주춤했죠. 또 주춤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도 있었고요.
그러다가 지난해 같은 경우,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83만 명 정도가 농구장을 찾으셨어요. 지금 사실 모든 종목, KBO리그, K리그 등 국내 스포츠들이 워낙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는 가운데, 겨울 종목 중에서는 프로배구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거든요. 분명 KBL은 올해 100만 관중이라는 목표가 첫 번째 관문일 것이고, 이 관문을 통과해서 겨울 스포츠로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이자, 사실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강혁 감독은 이번에 KBL의 목표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강혁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
저도 최근 몇 년 전부터 농구 인기가 예전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작년부터 농구 인기가 조금씩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100만 관중이라는 목표를 잡았다는 것은 저희 농구인으로서 너무 좋은 일이죠. 팬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부분에서, 저희 지도자로서는 선수들이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팬들이 더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강혁 감독께서는 지난 2023-24시즌에 시즌 진행 중에 감독 대행으로 부임하셨죠? 대행에서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셨는데, 이번 시즌부터는 준비 과정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이번 첫 시즌의 소감은 어떤지 먼저 듣고, 다음 질문드리겠습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
제가 작년 시즌 때 처음으로 대행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이라 실수하는 부분도 많이 생겼지만,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잘해줬고, 회사 사장님이나 프런트에서 좋게 봐주셔서 제가 중간쯤에 대행 딱지를 떼고 정식 감독이 됐습니다. 그래서 작년 시즌은 저에게 큰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실수한 부분도 있고 얻은 부분도 있었지만, 제가 작년에 말했던 부분은 팀이 평균을 유지하는 시즌을 보내자는 것이었는데, 올 시즌은 그 평균에서 좀 더 높여서, 저희가 앞으로 그 평균을 유지하면서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번에 선수단 구성도 많이 달라졌고, 제주와 일본 전지훈련 성과도 감독님이 함께 진행하시면서 점검하셨을 텐데, 이를 지켜보면서 올해 시즌에 임할 때 어떤 변화 혹은 어떤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십니까?
[강혁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
먼저 제주도 전지훈련 가기 전에 저희는 체력 훈련에 많이 집중했습니다. 제주도 전지훈련에서도 체력적인 부분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준비를 했고요. 그리고 선수단의 분위기를 작년 시즌과 연결되는 그런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제주도에서 맞췄습니다.
두 번째로 일본 전지훈련을 간 이유는 외국인 선수가 그때 합류했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외국인 선수와 우리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는 연습 경기를 통해, 올해는 선수 구성이 작년보다는 바뀌었지만, 영입한 선수도 있으니 빠른 농구를 하고 싶고, 수비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의 실점을 줄이는 부분을 많이 연습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취재하면서 석 기자도 관찰한 결과나 생각하신 내용이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셨습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일단 가스공사 농구단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팀이 비시즌에는 비슷합니다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굉장히 밝고 의지가 느껴지는 게 컸습니다. 왜냐하면 과거 앞선 시즌들 같은 경우에는 개막을 준비하는 시점쯤에 뭔가 묘한 어수선함이 있었어요. 선수 구성도 개막에 임박해서 주요 선수가 갑자기 정해지고, 외국인 선수 계약에서도 혼선이 많이 있었는데요.
이번 시즌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방향성이 명확하게 잡힌 선수단의 구성과 그에 맞는 훈련 과정들이 진행되는 걸 옆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대구에서 펼쳐진 대학팀들과의 연습 경기에서는 스코어 자체는 크게 의미가 없었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호흡이라든지 지난해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부분들이 극복되는 과정을 보면서 기대가 되는 요소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마무리 단계의 훈련이 이뤄졌고, 그 훈련을 마치고 한국에 와서 외국인 선수 교체를 빠르게 진행한 점이 저는 굉장히 의미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 지점이 만약 그대로 갔다면 시즌 중에 팀의 고민이 되었을 것이고, 어찌 보면 발목을 잡을 수도 있었던 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빠르게 해결했다는 것은 이번 시즌 앞서 준비 과정에서, 대구에서 재창단한 이래 가장 좋은 비시즌을 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상호 사회자]
취재하고 지켜보던 석 기자가 이렇게 얘기하는 걸 보면 굉장히 호평이네요, 감독님. 이 정도면 엄청난 기대감이 실려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석원 기자 말 중에 팀 컬러가 많이 달라졌다, 체질 개선을 위한 훈련을 했고 성과가 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감독님이 진행하면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었습니까?
[강혁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
먼저 저희가 작년 시즌에는 가드 부분에서 벨란겔 선수가 한 명밖에 없었기 때문에, 김낙현 선수도 중간에 들어왔지만, 부상으로 인해 안정적인 앞 선을 잡아줄 수 있는 부분이 조금 불안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정성우 선수를 FA로 영입해서, 앞선에서는 좀 더 탄탄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이 공격적인 부분에서 분명히 강점이 있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약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작년 시즌을 통해 수비에서도 좀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저희는 두 가지 색깔로 나가려고 합니다. 이번에 영입한 정성우 선수를 바탕으로 강한 상대 압박 수비를 통해 실점을 줄이는 부분을 생각했고요. 앤드류 선수가 들어갔을 때는 원 가드에, 4명의 포워드를 이용해, 오펜스에서 안정적인 높이를 유지하려고 연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