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가 오는 2030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개항할 예정인 가운데 민간공항의 규모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유럽과 미주 노선이 뜰 수 있는 길이의 활주로를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수요 급증에 대비해 2035년에는 민간 전용 활주로를 1개 더 만들겠다고 밝혔는데요,
부산도 가덕도 신공항 개항 시기를 앞당기고 규모를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립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의 활주로는 2개로 지금처럼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이 함께 씁니다.
대구시는 활주로 2개 중 1개는 유럽과 미주 노선 같은 대형 항공기가 뜰 수 있게 3,800m 길이로 지어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통합 신공항이 생기면 해외여행과 항공 물류 서비스가 편리해져 대구·경북권은 물론 충청권, 강원권에서 항공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입니다.
대구시는 2035년 기준 우리나라 국제 여객 수요의 14.2%인 1,998만 명, 국제항공 화물 수요의 25.1%인 148만 톤을 통합 신공항이 처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
"대구·통합 신공항은 대구·경북권은 물론이고 충청권, 강원권 가덕도 신공항 완공 이전에 부울경 등 영남권 등에서 통합 신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민간공항의 계류장은 57개 만들고 '하늘 택시'라 불리는 도심항공교통이 뜨고 내릴 수 있도록 이른바 '버티포트'도 건설합니다.
공항 접근 교통수단이 집결된 환승센터와 감염병에 대비한 재난특화 스퀘어, 복합문화 공간도 만듭니다.
2030년 완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2035년에는 3,200m 길이의 민간 전용 활주로를 1개 더 만들기로 했습니다.
2060년이면 통합 신공항의 여객 수요가 2,887만 명, 화물 수요는 197만 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이는 인천공항의 2/3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배석주 대구시 통합 신공항 건설본부장▶
"기재부의 타당성 조사 지침, 제6차 공항 개발 종합 계획, 최근에 있었던 공항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에 적용했던 수요 분석 기법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대구시는 조만간 국토교통부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의 민간공항 건립을 위한 공식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에서는 2035년을 목표로 했던 가덕도 신공항의 개항을 2030년으로 앞당기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가덕도 또한 인천공항에 버금가는 상당한 규모로 짓기를 계획했습니다.
차로 2~3시간 거리를 사이에 두고 두 도시가 서로 중추공항을 짓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가운데 공항 건립에 관한 모든 열쇠를 쥐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