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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학교 급식 종사자 '폐 질환' 의심 34.8%

◀앵커▶
학교 급식 종사자 폐암이 업무상 재해로 처음 인정된 게 2021년입니다.

이후 대구는 2명이 폐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국의 급식종사자 폐 검사를 했더니 대구에서 이상소견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추가 정밀 검사는 물론 급식실 환경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수백 명의 식사를 담당하는 학교 급식실 종사자는 대부분 여성입니다.

대형 조리기구와 화기를 가까이하면서 산업재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폐암은 2021년 처음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뒤 전국에서 폐암 판정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시도교육청에 급식노동자 폐 CT 검사를 권고했습니다.

대구와 경북, 광주, 울산 등 6개 교육청은 검진을 완료했고 다른 곳은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검진자 이상소견은 전국 평균 29.4%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34.8%로 광주 35.2%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대구의 이상소견 442명 가운데 7명은 '폐암 의심' 판정으로 2차 정밀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급식종사자 전체 폐암 의심 비율은 1.02%로, 비슷한 연령대인 35세에서 64세 여성 폐암 발생률 0.029%의 35배에 이릅니다.

폐암 발병은 요리를 튀길 때 발생하는 '조리흄'이 주원인으로 환기시설 개선이 급선무로 꼽힙니다.

◀강득구 국회 교육위원회 의원▶
"급식 노동자들의 환기 시설이나 환풍 시설, 이런 부분이 거의 시설이 돼 있지 않아서 적극적으로 재원을 확보해서 빨리 개별 학교마다 다 (개선)해야 된다."

급식 종사자들은 폐 질환뿐 아니라 화상이나 근골격계질환 등 산업재해도 다른 직종에 비해 훨씬 많다며 적정인원 확충 등의 조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정경희 학교 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장▶
"유증기로 미끄러운 바닥에 미끄러지고 위험한 작업환경에서 일하다 떨어지고 뜨거운 조리시설에 화상을 입는다. 열악한 배치기준과 제대로 쉴 수 없는 대체인력 제도는 사고를 피할 수 없는 노동 강도를 만들고 있다."

전면 무상급식 시행으로 급식종사자는 성장하는 아이들의 영양과 건강을 책임지는 학교 필수인력이지만, 정작 자신들의 건강과 안전은 노출된 위험에 관리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C.G 김현주)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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