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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달시장 화재 현장 합동 감식···"합선·누전 단락흔"

◀앵커▶
팔달시장 화재 현장에서 12월28일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전기 시설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정확한 화재 원인이 뭔지는 더 조사가 필요한데요,

큰불이 잦은 겨울철, 시설 노후화가 심한 전통시장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번쩍'하더니 가게에 불이 꺼집니다.

안에선 계속 섬광이 번뜩입니다.

잠시 뒤 입구에서도 불꽃이 터지며 화염이 일고, 소방관이 소화액을 뿌리는 와중에도 불꽃이 사방으로 튑니다.

27일 오후 팔달시장 의류 판매점에서 불이 나기 시작할 때 모습입니다.

순식간에 번진 불은 건물 하나를 모조리 태우고 2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오늘(28일) 합동 현장 감식을 했습니다.

상인들이 불이 시작됐다 지목한 배전반과 분전반을 집중해서 들여다봤습니다.

배·분전반 인입부에서는 합선과 누전으로 전선이 끊어진, 단락흔이 확인됐습니다.

이게 정확한 화재 원인인지는 더 조사가 필요합니다.

◀이동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고조사팀장▶
"단정 지을 수는 없고요. 근데 이게 이제 1차냐, 2차냐, 그리고 이게 발화점이 될 수가 있느냐, 안 될 수 있느냐, 이건 조사를 해봐야 합니다."

경찰은 배·분전반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70대 사장은 새카맣게 타 내려앉은 가게에서 물에 젖은 통장 몇 개만 겨우 건졌습니다.

◀정연결 화재 피해 가게 주인▶
"남은 게 없어, 다 끝나버렸어. 전부 못쓰게 됐어. 이제 겨울 장사 다 했어요. 다 끝나버렸어."

소방청 통계를 보면, 2018년부터 5년간 전통시장에서 난 화재는 288건.

이 중 44%가 전기적 요인이 원인이었습니다.

콘센트나 차단기 등에 먼지나 습기 같은 이물질이 쌓여 불이 나고, 전선이 낡거나 훼손돼 절연 기능이 떨어지며 합선되거나, 용량보다 많은 전력을 써서 과부하, 과전류로 불이 났습니다.

소방청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큰 시장에선 특히 전기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그래픽 김현주)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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