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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보] 대구 팔달시장 화재‥"자동소화장치 없었다"

◀ 앵 커 ▶
12월 27일 오후, 대구 북구 팔달시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점포 6곳이 모두 탔습니다.

스프링클러와 같은 자동소화장치는 없었습니다.

변예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철 인근, 건물 사이에서 시커먼 연기 기둥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시뻘건 화염도 보입니다.

어제(27일) 오후 4시 50분쯤 대구 북구 팔달시장 안 의류 판매점에서 불이 났습니다. 

관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됐습니다.

불은 2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점포 3곳이 완전히 잿더미가 됐고, 다른 점포 3곳도 불에 탔습니다.

점포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불은 더 빠르게 번졌습니다.

팔려고 내놓은 겨울옷과 구조물들이 뒤엉켜 숯덩이가 됐습니다.

화재 당시 가게 안에 있던 70대 사장은 배전반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진술했습니다.

◀ 정연걸(가게 사장)▶
"소리가 펑펑 나서 그래서 배전 박스로 제가 갔습니다. 가서 이렇게 보니까 그것도 계속 팡팡 이쪽 터지고 저쪽 막 터져요. 그래서 제가 스위치를 그래서 제가 스위치를 내리러 갔는데 도저히 내릴 수가 없는 겁니다."

인근 상인들이 소화기를 들고 뛰쳐나와 불을 꺼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인근 상인▶
"(소화기를) 4개를 쏴도 스파크는 계속 일어나더라. 뒤에서. 내가 생각할 때는 (옷더미) 뒤쪽으로 불이 붙었다."

불이 나면 이를 감지하고 경보를 울리는 자동 화재 탐지 설비는 있었지만, 스프링클러 등 자동소화장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대구 전 지역에는 다음 달(2024년 1월) 2일까지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2005년과 2016년 서문시장 화재 등 대형 시장화재 모두 겨울에 발생한 만큼 연말 · 연시 화재 취약지역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화면제공 대구소방본부,시청자)

변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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