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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아이였는데···유도 훈련하다가 뇌출혈

◀앵커▶
유도선수를 꿈꾸던 초등학생이 체육관에서 훈련을 하다 뇌출혈로 쓰러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한 달 만에 깨어났지만, 초등학교 5학년인 이 학생은 뇌를 다쳐 지적 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고 당시 함께 있었던 유도 관장은 뇌출혈을 일으킬 만한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유도 관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했고, 검찰은 의료 전문가의 감정을 거쳐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변예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도선수를 꿈꾸던 초등학교 5학년 석 모군.

2022년 4월 18일 대구의 한 체육관에서 훈련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외부 충격에 의한 급성 뇌출혈로 치료를 받다 한 달 만에 깨어났지만, 2023년 6월 뇌 병변에 지적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부모는 아들이 쓰러진 날, 체육관에서 무리한 훈련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합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
"수영도 하고 태권도도 하고 평소에 쭉 계속 운동을 계속했던 아이입니다. 건강한 아이였습니다. 병원에는 감기 말고 간 적이 없습니다"

석 군은 평소 하루 3시간가량 체육관에서 훈련하며 업어치기와 메치기, 낙법 등을 배웠습니다.

사고가 나던 날도 다른 관원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유도 관장은 석 군이 자신과 잡기 훈련을 하던 중 옷깃을 잡으려 다가오다 쓰러졌다고 말했습니다.

1대 1 대련을 했지만 하루 종일 하지 않았고 머리를 부딪치거나 집어던진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유도 관장▶
"제가 넘어가고 받아주는 입장이지, 제가 애를 메치면서 애의 실력이 늘어나고 이렇게 교육하는 방식이 아닌…"

안전을 위해 매트도 깔았고, 충분한 휴식 시간도 줬다고 했습니다.

당시 장면을 담은 CCTV조차 없는 상황.

◀피해 아동 아버지▶
"(관장이 처음에는) '죄송합니다. 다 제 책임입니다. 제 부주의입니다.' 하면서 책임지겠다는 말을 저한테 했습니다."

경찰은 유도 관장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검찰은 의료 전문가의 감정 등을 위해 시한부 기소 중지 처분을 내렸고, 전문가 감정 회신이 오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CG 김현주)

변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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