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소 사육 지역인 경북에서 또다시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나왔습니다.
지난주 김천에 이어 예천의 한우농가에서 5마리가 추가로 감염된 건데요.
농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예천군 호명면의 한우농가.
안락사시킨 한우 5마리가 차량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이 농장의 소 한 마리에서 피부 혹과 발열 등 럼피스킨 의심 증상이 나타난 건 11월 20일.
같은 우리에 있던 4마리까지 총 5마리를 검사한 결과 모두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경북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한 건 11월 14일 김천 한우농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가의 나머지 74마리의 시료를 채취해 추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최근 전국의 백신 접종이 마무리됨에 따라 럼피스킨 발생 농가 전체가 아니라 양성 판정을 받은 소만 살처분을 하게 됩니다.
다만, 추가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경상북도는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 농장 627곳, 2만 2천여 마리에 대해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발생 농장과 역학관계에 있는 농가 50곳의 예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경북의 백신 접종은 11월 9일 완료됐는데, 항체 형성 기간이 3주인 점을 감안하면 백신 접종 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철순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 동물방역과장▶
"김천도 그렇고 예천도 잠복기가 28일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벌써 백신 (접종) 전에 난 거예요. 11월 말까지는 최대한 방역이나 소독, 농가에서 차단 방역이나 본인들 스스로 더 노력을 해주셔야 합니다. 긴장을···"
경북 북부에서도 럼피스킨 감염이 확인되자 농가들의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경북 한우 농장주▶
"예천까지 왔으면 솔직히 뭐 다 퍼졌다는 얘긴데. 바로 코앞에서 또 그랬으니까 불안불안하죠."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만 8천여 농가가 한우와 육우 82만 6천 마리, 젖소 3만 1천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이는 전국 소의 1/5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MBC 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