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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정수장 원수, 마이크로시스틴 최대 5배 증가

◀앵커▶
대구문화방송은 지난 8월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의 도움을 얻어 주요 정수장의 원수와 정수에 대한 2차 마이크로시스틴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녹조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1차 조사 때보다 원수에서 최대 5배가 더 나왔습니다.

그런데 정수에서는 반대로 그 수치가 떨어졌습니다.

2차 검사 결과와 의미를 심병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대구문화방송은 지난 8월 8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제공한 매곡과 문산정수장 원수와 정수를 대상으로 마이크로시스틴 검사를 했습니다.

부경대학교 이승준 교수팀이 총 마이크로시스틴 측정 방법인 일라이자 분석법으로 검사한 결과 매곡정수장의 원수는 2.081 ppb로 지난 7월 21일, 1차 때 0.405ppb보다 5.1배나 더 나왔습니다. 

문산정수장의 원수는 1.604ppb로 1차 검사 때 1.388ppb보다 약 15% 정도 더 높아졌습니다.

◀이승준 부경대학교 교수▶
"원수에서 마이크로시스틴 농도가 4배에서 5배 정도 더 올랐는데요. 여름철 가면 갈수록 녹조가 더 심화하니까 당연히 유입되는 마이크로시스틴의 양도 많아졌을 테고요."

녹조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의 검출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사실을 2차 검사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원수의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는 높아진 반면 정수는 반대 현상을 보였습니다.

매곡정수장의 경우 검출 한계 미만인 0.016 ppb 아래로 지난 7월 1차 조사 때 0.281ppb의 17분의 1 수준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문산정수장의 정수도 0.121ppb로 나타나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2차 검사 결과를 보면 원수의 마이크로시스틴의 농도가 크게 늘었는데 정수에서는 급감했습니다.

녹조 독성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폴리아민계의 보조 응집제를 투입하는 등 정수 공정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매곡정수장 고위 관계자▶
"매곡정수장 고위 관계자 이런 거는 (정수 공정)강화를 하라고 조류가 심하니까 강화를 하라고 그렇게 나오지요" 
<그런 지시를 했습니까?> 
"예, 지시를 했고 조류가 심할 때 폴리아민(폴리아민계 응집제)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정수 공정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치매 유발 물질로 안전성 논란이 있는 알루미늄 응집제 사용량을 늘려야 해 또 다른 불안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낙동강 원수에서 마이크로시스틴 검출이 계속되고 있고 이에 따른 정수 공정도 강화되고 있는 만큼 녹조 독성물질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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