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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가스공사 정식 감독 강혁···'대행'에서 승격 이뤄낸 3가지 이유


대구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이 '대행'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정식 사령탑으로 취임했습니다. 창단 첫 감독인 유도훈 감독을 2022-23시즌 종료와 함께 경질한 가스공사는 강혁 감독에게 감독대행의 자리를 내주며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는데요. 여러 우여곡절과 위기도 있었지만, 차분하게 팀을 정비하며 달라진 모습을 만들어낸 강혁 감독은 결국 가스공사의 제2대 정식 사령탑으로 취임합니다. 대행에서 정식감독으로 승격을 이뤄낸 강혁 감독의 저력, 3가지 위기를 돌파하며 만든 성과인데요. 대구MBC스포츠플러스에서 정리했습니다.

1. 애매한 시작, 모두가 처음
강혁 감독이 대행으로 팀을 맡았던 지난해 6월은 여러 가지 면에서 가스공사 구단 사정의 애매한 요소가 많았던 시점이었습니다. 전임 감독이었던 유도훈 감독은 물론, 신선우 총감독, 이민형 단장에 김승환 수석코치가 모두 계약 해지로 팀을 떠나야 했죠.

강혁 감독대행의 시간은 본인에게도 첫 프로구단 감독의 시작이었지만, 팀도 애매한 시작 시점이었다는 점이 주요합니다. 어수선한 분위기와 함께 김병식 홍보실장이 팀의 단장으로 부임했고, 팀은 운영비 삭감이라는 어려움부터 만나야 했습니다. 

모두가 처음 겪는 일들 앞에서 팀은 전력 구상을 원활하게 하기 힘들었고, 결국 전임 책임자들이 만든 팀에 신임 코치의 부임과 몇몇 선수들만 더해진 불완전한 형태로 시즌을 시작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팀이 무너지는 건 너무 당연해 보였지만, 그 위기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강혁 감독의 승격은 당연한 결말이었습니다.

2. 가장 작았던 연봉 총액
선수단의 연봉 규모는 대부분 프로리그에서 성적과 직결됩니다. 특히,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고 해서 우승을 하는 건 아니겠지만, 적은 예산으로는 하위권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보수총액이 19억 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리그에서 20억 아래인 팀은 가스공사뿐이었지만, 가스공사의 현재 순위는 7위입니다.

직전 시즌 9위 팀이자, 당시 팀 전력에 상당 부분을 차지한 이대성이나 정효근 같은 핵심 전력이 빠져나간 가스공사는 리그 최하위로 분류됐습니다. 몇몇 전문가들은 10승도 어려울 것 같다는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가스공사는 17승을 거뒀습니다. 1승만 더하면 2023년과 같은 18승입니다. 그리고 리그는 아직 11경기나 남아 있습니다.
3. 위기를 돌파! 그 힘은 부드러운 리더십
시작부터 어수선했고, 팀 전력은 최하위로 평가받았던 팀이 심지어 위기까지 많았다는 점은 극복해 낸 강혁 감독의 승격을 당연하게 만드는 이유가 됩니다. 

어려운 여건 속 개막을 준비했던 당시 강혁 감독대행은 초반부터 거대한 암초와 만납니다. 전력의 핵심인 힉스가 부상으로 팀을 떠난 것이죠. 부랴부랴 창단 첫 해 함께 한 니콜슨이 합류했지만, 첫 시즌 보였던 공수 격차가 우려되는 상황 속 최하위에 머물고 긴 연패도 맛봤습니다.

김낙현의 합류가 팀의 희망이었지만, 부상이 이어집니다. 선수층은 얇아서 주축 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이탈의 파급력은 더 컸습니다. 크고 작은 위기의 연속, 하지만 강혁 감독은 늘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이끌며 차근차근 위기를 하나씩 극복했고, 결국 팀은 반등을 만들어냅니다.

니콜슨의 변화가 그 대표적인 증거인데요. 감독의 전술이 본인을 바꿨고, 팀을 강하게 만들었다고 언급한 니콜슨은 강혁 감독에게 KBL 최고의 감독이 될 것이라는 찬사를 보냅니다.

선수와 팀을 바꾼 강혁 감독, 대행이라는 꼬리표는 당연히 떨어져야 했습니다.

다소 늦은 감도 있지만, 대행에서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강혁 감독. 구단 내부에서도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고, 그에 부합하는 조건으로 계약했다는 후문인데요.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팀을 깨운 강혁 감독은 "믿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라며 다음 시즌부터 더 세밀한 보완으로 즐거운 팀을 만들어 대구 홈 경기장에 관중을 더하겠다는 각오로 정식 감독 취임의 각오를 전했습니다. 정식 사령탑으로 취임한 강혁 감독의 첫 경기는 3월 1일 원정입니다.

(사진 제공 KBL)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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