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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오랜 숙원 사업, 질질 끌어서 될 일 아니다"···소신인가? 아집인가?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현안과 숙원 사업에 대해 "질질 끌어서는 안 된다"며 연일 강경한 입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홍 시장은 9월 11일 오전 자신의 SNS에서 "최근 대구시 각종 현안과 갈등을 처리해 가면서 이젠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제시한 대구·경북의 주요 숙원 사업은 4가지입니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취수원 이전, 대구·경북 행정 통합, 대구 군부대 이전입니다.

모두 대구·경북 시도민과 주민, 시민사회단체, 관계 기관 등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대형 이슈들입니다.

하나 같이 해결하기 쉽지 않은 해묵은 난제들이죠.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의 오래된 숙원, 이익 집단들의 억지와 떼쓰기에 밀려 끌어서 해결될 문제 아니다"
홍 시장은 "통합 신공항 문제, 맑은 물 문제, 대구 경북 행정 통합 문제, 대구 군부대 이전 문제 등 대구시의 오래된 숙원은 이익 집단들의 억지와 떼쓰기에 밀려 질질 끌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단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사성어 하나를 인용합니다.

'당단부단(當斷不斷) 반수기란(反受其亂)

"응당 끊어야 할 것을 끊지 않으면, 도리어 혼란(재앙)을 받게 된다"는 뜻으로, 춘추시대 초나라 재상 춘신군이 정적(政敵)을 사전에 처단하지 못하여 비참한 죽임을 당한 것을 두고 사마천이 평한 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홍 시장은 이를 두고 "결단을 내려야 할 때 머뭇거리면 더 큰 혼란을 초래한다는 말"이라며 "무엇이 옳고 그른지 따지지 않고 무조건 대구시 정책에 반대만 하는 집단들의 억지와 떼쓰기에 흔들려서도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며 "억지와 떼쓰기가 통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 줘야 세상이 안정된다"고 SNS 글을 맺었습니다.


과거 홍 시장은 자신이 '곡선주로'가 아닌 언제나 '직선주로'만 달린다고 한 발언도 같은 맥락입니다.

지난 7월 25일 SNS에서 "나는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스트레이트로 간다"며 "위선적인 행동과 말은 하지 않는다. 언제나 진심을 담아서 말이나 행동을 한다"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홍 시장의 적극적이고 과감한 추진력이 좋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일방적·독선적"···홍준표 "고치면 나에게 남는 거 뭐가 있냐"
반면 일방적이고 독선적이라며 비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홍 시장은 "주변에서 이런 부분을 고치라고 수없이 듣지만, 이거 고치면 자신에게는 남는 게 뭐가 있느냐?"며 자신의 스타일을 바꿀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었습니다.

이런 홍준표 시장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호불호로, 각자가 평가를 하면 되겠지요.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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