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복수 화물터미널 위치에 대한 의성군의 무리한 요구가 계속될 경우 신공항 입지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9월10일 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9월 산하기관장 회의에서 대구 정책연구원에 대해 "TK 신공항 공동 합의문에 민간 공항 터미널은 군위, 항공 물류·항공정비단지(MRO)는 의성에 두기로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북도의 무관심과 의성의 복수 터미널 위치에 대한 무리한 요구로 국책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제대로 된 공항을 만들기 위해서는 군위군 우보면에 TK 신공항을 건설하는 플랜B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최근 의성군 지역에서는 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와 관련한 국토교통부의 제안에 대해 반발하며 수용할 수 없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대구 지역 군부대의 경북 이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홍 시장은 "대구시가 주체가 돼 비용이 가장 적게 들고 사업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곳이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대구의료원에 대해서는 "전국적인 의료대란 속에서 시민들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대구시의 안정적 의료대책을 언론을 통해 널리 홍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구테크노파크에 대해서는 "관료적 사고는 권위적이며 조직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경영자 마인드로 조직의 창의성을 제고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대구도시개발공사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SK㈜ C&C등과 함께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SK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며 "진행 상황을 꼼꼼히 챙겨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어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 대해서는 "대구시의 많은 축제들이 예산 투입 대비 효과가 부족하다"며 "10월 개최되는 ‘판타지아페스타 가을축제’부터는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양질의 행사로 만들라"고 강조했습니다.
홍 시장은 산하기관장 보고가 끝난 뒤 "대구시 산하기관은 향후 신입사원 채용 시 공정한 시스템에 따라 산하기관장이 채용에 직접 관여하는 일이 없도록 해 우수한 인재가 채용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